언론개혁의 핵심…언론인이 변해야 한다②정부가 기자를 선택하는 지원에서 시민이 언론인을 선택하는 WEB 3.0 바우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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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태수 기자 |
언론개혁은 언론사를 바꾸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결국 언론인이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언론인이 바뀌기 위해서는 먼저 소신을 지키면서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대한민국 언론개혁에서 가장 먼저 바라봐야 할 곳은 풀뿌리 지방언론과 인터넷언론의 현장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은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지역기업, 교육, 환경, 복지와 주민들의 삶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다.
그러나 상당수 지역·인터넷 언론은 취약한 수익구조 때문에 광고와 협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독립언론인과 1인 미디어, 유튜브를 통해 시사·공익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래서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WEB 3.0 언론인 바우처’는 기존 언론사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개방형 언론생태계를 지향한다.
지역신문과 풀뿌리 지방언론, 인터넷신문 기자, 프리랜서 기자, 사진·영상기자, 독립언론인뿐 아니라 일정한 취재·검증 기준을 갖춘 시사 유튜버와 1인 미디어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핵심은 정부나 특정 기관이 ‘좋은 기자’를 골라 돈을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다.
시민이 좋은 기사와 좋은 기자, 좋은 콘텐츠를 직접 선택하고 그 선택과 공익적 기여가 WEB 3.0 시스템을 통해 바우처 배분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기사 작성과 영상 제작 → 시민의 선택과 평가 → 공익성·신뢰도·취재활동 데이터 반영 → WEB 3.0 기여도 산정 → 바우처 배분이라는 새로운 언론경제 생태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하면 바우처의 조성과 배분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할 수 있다. 특정 정치권력이나 거액 후원자가 임의로 지원 대상을 결정하지 못하도록 분산형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업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와 한국언론미디어가 함께 참여하는 민간 중심의 모델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인터넷·지역 언론인들의 참여와 언론윤리, 취재·검증 기준을 마련하고, 한국언론미디어는 WEB 3.0 플랫폼 구축과 콘텐츠 유통, 민간기금 및 기업·시민 참여 생태계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누고 철저하게 자본권력에 의해 지배되지 않고 시민들의 판단에 맡겨 그동안 문제되는 가짜뉴스와 조작뉴스 그리고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프레임기사등을 걸려내자는 의도다.
중요한 것은 언론사의 크기가 아니다.
서울의 대형 언론사 기자 한 사람의 기사와 지방의 작은 인터넷신문 기자 한 사람의 기사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공익적 가치에서는 동등하게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한다.
유튜버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구독자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언론인 바우처를 지급해서는 안 된다. 직접 취재하고, 근거를 제시하고, 반론권과 정정보도 원칙을 지키며 공익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한다면 새로운 시대의 언론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야 한다.
반대로 기존 언론사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자동적으로 지원 대상이 되는 구조도 지양해야 한다.
결국 평가해야 할 것은 간판이 아니라 콘텐츠이고, 진영이 아니라 사실이며, 유명세가 아니라 공익적 기여다.
WEB 3.0 언론인 바우처의 목표는 ‘우리 편 언론’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
지역에서 묵묵히 취재하는 기자, 작은 인터넷언론에서 권력을 감시하는 기자, 자기 돈을 들여 현장을 찾아가는 독립언론인과 공익적 유튜버가 광고주나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취재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경제적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정부가 기자를 선택하지 않는다. 정치권도 기자를 선택하지 않는다.
시민이 선택하고, 민간이 운영하며, 투명한 WEB 3.0 시스템이 사전에 정해진 원칙에 따라 바우처를 배분한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와 한국언론미디어가 그 새로운 실험의 플랫폼을 만들고, 전국의 풀뿌리 지방언론·인터넷언론·독립언론·1인 미디어와 공익적 유튜버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언론개혁의 다음 무대는 거대한 방송국의 사장실만이 아니다.
지역 골목을 뛰는 기자의 노트북과 작은 인터넷신문의 편집실, 그리고 카메라 한 대를 들고 현장을 찾아가는 1인 미디어의 취재 현장에서도 시작되어야 한다.
언론인을 바꾸려면 먼저 언론인이 소신을 지키고도 살아갈 수 있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
그것이 한국인터넷기자협회와 한국언론미디어가 함께 추진하는 ‘WEB 3.0 언론인 바우처’의 출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