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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드러낸 정청래 당대표 후보, 진즉 그렇게 나오지 그랬나

앞에서는 대통령과 친분 강조, 뒤에서는 대통령실 정책 정면 비판

ETF·호남 반도체까지 끌어온 정청래, 경제적 대안은 어디에 있나

“사과하라”만 반복하는 당권 경쟁…소신인가, 선거용 정치 계산인가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8/07 [10:39]

발톱 드러낸 정청래 당대표 후보, 진즉 그렇게 나오지 그랬나

앞에서는 대통령과 친분 강조, 뒤에서는 대통령실 정책 정면 비판

ETF·호남 반도체까지 끌어온 정청래, 경제적 대안은 어디에 있나

“사과하라”만 반복하는 당권 경쟁…소신인가, 선거용 정치 계산인가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8/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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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수 기자    

정청래 후보가 전당대회 막판에 들어서면서 이전과는 다른 정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치적 동지 관계와 친분을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해 왔다. 그러나 선거 국면이 치열해지면서 발언의 방향이 달라지고 있는 듯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민석 후보를 향한 공세 과정에서 신천지 논란을 넘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문제까지 거론한 점이 주목된다.

 

이 두 사안은 단순한 개인 정치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정부 정책과 대통령실의 산업·금융 정책 방향과도 연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비판이 제기된다. 앞에서는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뒤에서는 대통령실 정책을 공격하는 구조가 형성되면, 정치적 일관성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호박씨”라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집권여당 정치인이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의미는 아니다. 정책은 언제든 검증과 수정이 필요하며, 대통령실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비판의 방식이다.

 

정책 비판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최소한의 전문성과 대안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레버리지 ETF는 단순한 주식 상품이 아니라 파생 구조, 일간 수익률 추종 방식, 변동성 위험, 투자자 보호 문제, 자본시장 안정성까지 포함된 복합 금융상품이다. 이를 비판하려면 구조적 이해와 정책 대안이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 용수 확보, 전문 인력 공급, 물류 체계,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기업 투자 유치 전략이 결합된 국가 산업 전략이다. 따라서 비판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어디가 문제인가”뿐 아니라 “어떻게 대체할 것인가”까지 제시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제기되는 비판에서는 이러한 구조적 분석보다 “사과하라”는 정치적 메시지가 중심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경우 정책 토론이라기보다 선거용 공세로 비칠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국민 입장에서는 몇 가지 질문이 남는다. 정청래 후보가 제기하는 경제·금융 비판은 실제 정책 이해에 기반한 것인가, 아니면 정치적 경쟁 구도 속에서 선택적으로 활용된 것인가 하는 점이다. 또한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설명하기보다 상대 후보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경제 이슈를 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정치인은 강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집권여당 대표를 지향하는 정치인이라면 메시지의 강도보다 정책의 완성도가 더 중요하다. 비판이 정당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설명과 대안이 뒤따라야 한다.

 

만약 레버리지 ETF가 문제라고 판단했다면 왜 문제가 되는지, 어떤 규제가 필요한지, 투자자 보호 장치는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제시해야 한다. 호남 반도체 정책이 부적절하다고 본다면 어떤 지역 전략이 더 효율적인지, 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지까지 설명해야 한다.

 

이러한 준비 없이 “사과하라”는 구호만 반복될 경우, 정책 비판이라기보다 선거 전략의 일부로 해석될 여지가 커진다.

 

또한 정치적 일관성 문제도 제기된다. 그동안 대통령과의 친분을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해 온 인물이 선거 막판에 대통령실 정책까지 공격하는 모습은, 소신이라기보다 상황에 따른 전략적 전환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소신이라면 시점과 관계없이 동일한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 정책이 문제라면 선거 전이든 후든, 경쟁자가 있든 없든 일관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그래야 비판이 설득력을 갖는다.

 

정청래 후보가 발톱을 드러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날카로움 자체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실력이다. 강한 언어만으로는 국가 경제를 설명할 수 없고, 산업 정책을 설계할 수도 없다.

 

집권여당 대표를 지향한다면 필요한 것은 더 센 말이 아니라 더 깊은 이해다.

경제를 공부하고, 산업 구조를 이해하고, 금융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부족하다면 전문가 의견을 받아 정책으로 연결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결국 핵심은 단순하다. 말 잘하는 것보다 정책을 제대로 만드는 능력이 먼저라는 점이다.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다가 필요할 때는 대통령실 정책을 비판하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정치적 신뢰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반명 전선을 분명히 하는 모습 자체는 정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비판은 정확한 이해 위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동시에 구체적인 대안이 뒤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허한 공세로 비칠 수밖에 없다. 결국 남는 질문은 그 발톱 뒤에 국가 경제를 책임질 실력과 준비, 그리고 정책 대안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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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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