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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형 민생체감 추경예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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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전용욱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후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반된 해법을 제시하며 정책 경쟁에 돌입했다.
현직 시장인 유정복 후보는 소비 진작 중심의 단기 대응에 무게를 둔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일자리 창출과 산업 기반 확대를 통한 중장기 구조 전환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경제 비전을 내세웠다.
유정복 시장은 15일 남촌농축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농산물 유통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점검했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내수 침체가 겹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유통비 증가와 물가 상승, 수급 불안정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과일과 채소 가격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의 긴장감이 감지됐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시절 경험을 언급하며 농산물 가격은 생산 조정과 시장 반응 사이에 시차가 존재해 단기적 통제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인천형 추가경정예산을 기반으로 인천e음카드 환급 비율 확대를 포함한 소비 진작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자영업과 유통 시장을 동시에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즉각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노린 ‘현장 대응형 정책’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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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박찬대 인천광역시장 후보가 서로 손을 맞잡고 수도권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김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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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박찬대 의원은 같은 날 청라국제도시 내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를 방문하며 산업 기반 중심의 경제 전략을 부각시켰다.
전날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연이은 청라 방문을 통해 인천을 ‘자족형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인천의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핵심 과제로 지목했다. 서울과 경기 대비 높은 청년 유출률을 언급하며,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구조적 문제가 도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타필드 청라돔과 로봇랜드, 금융기관 이전 등을 연결해 고용 창출과 정주 인구 확대를 동시에 이루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스타필드 청라돔 개장 시 약 5천 개의 일자리 창출과 상주 인력의 지역 정착 효과를 강조하며, 단순 개발을 넘어 지역 상권과의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스포츠·쇼핑이 결합된 복합 공간을 통해 소비와 고용을 동시에 견인하는 ‘복합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양 후보의 행보는 인천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유정복 후보는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활성화와 같은 즉각적 경기 부양책에 집중하며 단기 처방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반면 박찬대 후보는 산업 인프라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시 구조 자체를 재편하려는 중장기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인천 시민들은 ‘지금 당장의 경기 회복’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 사이에서 어떤 해법이 더 설득력 있는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경제 활성화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도 접근 방식이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지속성에 대한 검증이 선거 판세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