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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분석] 브라질은 왜 미국의 관세 폭탄에도 끄떡없는가?

– 자급자족의 강국,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 그리고 룰라의 리더십

유경남 기자 | 기사입력 2025/08/06 [09:56]

[국제경제분석] 브라질은 왜 미국의 관세 폭탄에도 끄떡없는가?

– 자급자족의 강국,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 그리고 룰라의 리더십

유경남 기자 | 입력 : 2025/08/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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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트럼프와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관세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급자족 강국 브라질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전략은 세계 여러 나라를 경제적 압박 속으로 몰아넣었지만, 브라질만큼은 예외다.

 

트럼프가 브라질산 수입품 약 700개 품목에 대해 고율 관세를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흔들림 없이 정면 대응하며 오히려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고치를 찍었다.

 

그 배경에는 세계 5위의 광활한 영토, 거의 모든 기후대를 아우르는 자원, 그리고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지리적 특성이 있다.

 

브라질은 외부의 경제 의존 없이도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을 만큼 풍부한 자원을 갖추고 있으며, 수출 의존도도 낮아 미국 시장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커피, 대두, 철광석 등 핵심 자원의 공급국이기도 한 브라질은, 고관세가 부과되면 오히려 미국의 생활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역이용해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 브라질의 지정학적 위상


브라질은 남미 최대의 국가이자 인구 대국으로, 전통적으로 글로벌 사우스의 리더 역할을 자처해왔다. 미국이 중남미를 ‘자신의 뒷마당’처럼 여겨온 역사 속에서, 브라질은 독립적 정치 노선을 걸으며 오히려 미국의 개입에 맞서는 지역적 방어막 역할을 해왔다.

 

특히 브릭스(BRICS)라는 신흥 경제국 연합에서 브라질은 ‘B’로 시작하는 국가로, 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브라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중국, 러시아 등과의 협력 강화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포르투갈어권 국가들과도 긴밀한 교류를 통해 지정학적 입지를 넓혀왔다.

 

멕시코와 함께 중남미 양극 체제를 이루는 브라질은, 룰라 정권의 좌파 성향과 더불어 베네수엘라, 쿠바 등과 연대하면서 반미적 성향의 국가들에게 귀감을 주고 있다. 트럼프의 고관세 전략은 오히려 이러한 연대를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브라질의 '탈달러' 기조 역시 가속화됐다.

 

룰라 대통령의 리더십과 트럼프의 전략적 실책


트럼프의 대외 정책이 강경한 언사와 관세 위협에 치중되었다면,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내공 있는 정치 전략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룰라는 소년공 출신으로 손가락을 잃는 산업재해를 겪고 두 명의 배우자를 병으로 떠나보낸 고난의 인생을 살았다. 그 과정 속에서 연단된 정치적 감각과 인내심은, 외부의 압박 속에서도 오히려 그의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가 브라질에 대해 고관세를 언급한 직후 보베스파 주식지수는 하락했지만, 룰라 대통령의 지지도는 취임 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지지층의 결집을 넘어, 반대 진영까지 룰라의 지도력에 공감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더욱이 이번 관세 위협은 오히려 브라질 국민 사이에 ‘미국의 내정 간섭’이라는 반감을 유발하며, 룰라 정부의 정당성을 공고히 했다. 볼소나루 전 대통령과 트럼프 간의 우호 관계가 트럼프의 브라질 압박의 근거였지만, 이는 오히려 룰라 정권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이 배워야 할 ‘브라질식 자주성’의 교훈


브라질의 사례는 자원, 정치, 외교 어느 한 측면이 아닌 ‘국가 자립성’이라는 복합적 구조 속에서 탄생한 성공적 자주 외교의 전형이다.

 

한국 역시 미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외교적 발언권은 제한된 상황이다. 따라서 국력의 질적 향상과 수출 시장의 다변화는 필수적인 국가 과제가 되어야 한다.

 

브라질처럼 국민의 자율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한 독자 노선 구축이야말로,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이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길이다.

 

미국이 트럼프식 일방주의로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는 지금, 브라질의 강경한 대응은 단순한 반발이 아닌 독립국가로서의 품격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한국 역시 정부가 기업인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조력자로 머물며, 국민의 자율성과 시장의 역동성에 믿음을 가져야 할 때다.

 

 

지금 한국이 놓인 세계 질서의 구도 속에서, 브라질이 보여주는 ‘자주와 존엄’의 전략은 우리에게 매우 큰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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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경제부장
man9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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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시기 2025/08/06 [16:30] 수정 | 삭제
  • 브라질과 대한민국을 비교하기에는 지리학적 의미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나는듯 하다. 저 논지를 잘못 이해하여 제3세계와 친중정책을 펼치면 대한민국의 현재기준에서 최소 30년 퇴보할수도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 그런 각오가 없다면 함부로 제3세계와 친중정책을 펼치는 남미의 국가를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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