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미-이란 사태 확산에 '긴급 점검회의' 개최…증시 안정 총력- 중동 사태 관련 「유관기관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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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원회 표지석(사진제공=연합뉴스)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3일(월) 오전 8시 30분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을 긴급 점검하고,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 등 수급 상황을 분석하며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정각 증권금융 사장,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등 금융당국 및 주요 유관기관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현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유관기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새 정부 기대감 등으로 견고한 상승 모멘텀과 양호한 수급 구조를 보였음을 인정했다. 실제로 지난 6월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에도 한국 주가지수는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률(+12.02%)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6월 22일 미국의 군사개입 이후 이란의 대응 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또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틈탄 불공정거래에 대한 면밀한 감시와 함께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불어, 새 정부 기대감에 따라 나타난 최근 우리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유지·확산하기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 관련 공약 과제들을 신속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도 공감대가 모아졌다. 여기에는 일반 주주 보호 강화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 불공정 행위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및 토큰 증권(STO) 제도화 등이 포함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도약은 시장 안정이 그 출발점이자 기본"임을 강조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향후 사태 진행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언제라도 급변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긴밀한 공조 체계를 바탕으로 작은 변동성에도 경각심을 갖고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