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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라지는 도시의 경고

대동중학교 야구부 해체 위기, 쇠락하는 유소년 스포츠의 상징

공실률 25.6%, 텅 빈 상가와 떠나는 청년들

 대한민국의 축소판, 부산 인구 감소가 보여주는 국가적 위기

김학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1/20 [07:06]

부산, 사라지는 도시의 경고

대동중학교 야구부 해체 위기, 쇠락하는 유소년 스포츠의 상징

공실률 25.6%, 텅 빈 상가와 떠나는 청년들

 대한민국의 축소판, 부산 인구 감소가 보여주는 국가적 위기

김학영 기자 | 입력 : 2025/01/2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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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인구 감소와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는 지역사회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에 심각한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부산은 청년층 유출, 학교 야구부 해체, 상업 공실 증가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구 절벽 현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숫자로 표현되는 통계적 감소가 아닌,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적 위기를 의미한다.    

 

부산의 인구 감소와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는 지역사회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에 심각한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부산은 청년층 유출, 학교 야구부 해체, 상업 공실 증가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구 절벽 현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숫자로 표현되는 통계적 감소가 아닌,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적 위기를 의미한다.

 

부산 대동중학교 야구부는 71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현재 해체 위기에 놓여 있다. 총 13명의 선수로 운영되는 야구부는 졸업생이 떠난 이후 단 3명만 남아 사실상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 선수 부족으로 인해 경기조차 어렵고, 감독과 남은 학생들은 큰 심적 부담을 겪고 있다. 이처럼 부산의 유소년 야구는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전국적으로 30개 이상의 유소년 야구부가 해체되었다. 이는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서 발생하는 유소년 스포츠 쇠퇴의 일환으로, 인구 감소와 지역사회의 위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부산의 인구 감소는 지역 경제와 상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산의 공실률은 25.6%에 달하며, 이는 상가 네 곳 중 한 곳이 비어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과거 젊음과 활력이 넘쳤던 부산대학교 앞 상권은 현재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쇠퇴했다. 특히 청년층의 유출이 두드러져 지역 경제는 점차 활기를 잃어가고 있으며, 이는 부산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우려의 원인이 되고 있다. 부산에서 시작된 이러한 인구 감소와 경제 위축 현상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재정적 미래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산의 인구는 350만에서 330만으로 감소하며, 청년층 유출이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청년층 순유입이 줄어들면서 경제 활동에 필수적인 생산 인구가 급감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 산업의 침체를 가속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의 이러한 상황은 대한민국 전체 인구 감소 속도의 축소판으로, 중세 유럽의 흑사병 시기와 유사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낳는다. 인구 감소 문제는 지역적 차원을 넘어 국가적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의 인구 구조 변화는 빠르게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1970년대 삼각형 형태였던 인구 구조는 2022년에는 출생률 저하로 하단이 급격히 좁아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72년까지 대한민국 인구의 30%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 연령 인구는 50년 내 1,700만 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노동력 부족과 재정적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며, 사회적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특히 저출생과 인구 고령화로 인한 재정 부담은 시간이 갈수록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2072년에는 현재 30대의 조세 부담이 총소득의 37.3%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50대의 경우 48.7%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가의 재정 악화와 더불어 국민 개개인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고령화로 인해 정부의 지출은 증가하고 세수는 감소하면서, 정부의 재정 상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 세대가 다음 세대에 재정적 부담을 떠넘기는 구조는 정책적으로도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부산의 인구 감소 문제와 이를 둘러싼 사회적, 경제적 문제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의 단면일 뿐이다. 인구 절벽은 지역사회의 문화적 활력과 경제적 안정성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한다. 부산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하나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공유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차원의 노력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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