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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여성 징병제..서로 군대갈려는 여성들 이유가 놀랍다.

공동 거주부터 자발적 징병까지, 성평등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

군 복무를 통해 열리는 기회의 평등과 사회적 통합

노르웨이 군대의 변화가 제시하는 글로벌 성평등 모델

김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4/12/24 [07:55]

노르웨이 여성 징병제..서로 군대갈려는 여성들 이유가 놀랍다.

공동 거주부터 자발적 징병까지, 성평등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

군 복무를 통해 열리는 기회의 평등과 사회적 통합

노르웨이 군대의 변화가 제시하는 글로벌 성평등 모델

김누리 기자 | 입력 : 2024/12/24 [07:55]

노르웨이는 2014년 여성 징병제를 도입하면서 군대 내 성평등과 전반적인 사회 변화에 중요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여성 징병제는 2013년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이후 성별 간 균형을 통해 군의 질적 향상과 성평등 실현이라는 목표로 추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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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약 6만여 명의 19세 남녀가 징집 대상이 되지만, 실제로는 약 8,000명 정도만이 선발되어 복무K징집된 인원은 19개월의 의무 복무 기간 중 12개월은 병영 생활을 하고, 나머지 7개월은 향토예비군으로 복무 2022년 기준으로 전체 병력 중 약 34.5%가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노르웨이 사회가 지향하는 평등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노르웨이의 징병제는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19세에서 44세의 남녀를 대상으로 하며, 이들은 군 입대 전 AI 테스트와 체력 평가 등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노르웨이는 군 복무를 단순한 의무로 강제하기보다 선택적이고 동기부여가 있는 개인을 중심으로 징병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기존 남성 중심의 징병제와 차별화된다. 실제로 연간 약 60만 명의 징병 가능 인구 중 8천 명에서 1만 명만이 군 복무를 수행하며, 이 과정에서 여성 징집 대상자도 동등하게 평가받는다.

 

노르웨이 군대의 또 다른 특징은 성별 공동 거주 정책이다. 여성과 남성이 동일한 막사를 사용하도록 한 이 제도는 성별 간 차별과 경계를 완화하고 성범죄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다른 국가들로부터 놀라움을 자아내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노르웨이 사회의 평등적 가치가 군대 내에서도 구현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여성들이 군대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증명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동시에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를 재구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군 복무 경험은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노르웨이의 군대는 IT 관련 직종을 목표로 하는 젊은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직장으로 인식되며, 여성들에게도 경력 개발과 자기 증명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높은 급여와 복지 체계 또한 군 복무의 매력을 더한다. 노르웨이 군인들은 매달 5400 크로나(약 72만 원)의 급여를 받으며, 자녀가 있는 경우 추가 수당이 지급된다. 복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군인들에게는 3만 5000 크로나(약 1470만 원)의 보너스가 지급되며, 의료와 주거 지원 등 안정적인 근무 환경이 제공된다. 이러한 제도는 여성 군인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여성 징병제에 대한 반발이 크지 않은 이유는 노르웨이의 징병제가 기본적으로 자발성을 중시하는 데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가 용이하며, 군 입대가 강제되지 않는 구조는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존중하는 노르웨이 사회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 같은 정책은 강압적인 징병제를 운영하는 국가들과의 비교에서 노르웨이 군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동시에 다른 나라에도 적용 가능한 성평등 모델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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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군대는 성별 간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남녀 공용 내무반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 병사의 63%가 남성과 동일한 숙소를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한 방에 남성 4명과 여성 2명이 함께 생활 이러한 정책은 성별 의식을 희미하게 만들어 동지애를 강화하고, 성범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되었다    

 

노르웨이의 여성 징병제는 군대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성평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북유럽의 평등 철학과도 연결되며, 노르웨이는 군대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에서 대립과 갈등보다는 합의를 중시하는 사회적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는 단순히 법적 규제를 넘어서 정치적, 문화적 합의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이다. 특히, 정치권에서의 지속적인 논의와 설득 과정이 여성 징병제 도입의 성공적인 정착을 이끌어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노르웨이의 사례는 군대 구조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촉발할 수 있다. 한국의 군대는 여전히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와 성별 간 불평등한 구조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노르웨이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군대 내 성평등과 기회의 균등을 통해 조직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한국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노르웨이의 성별 공동 거주 정책과 징병의 자발성 중심 구조는 한국 군대의 미래 방향성을 고민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성평등이 단순히 군대 내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의 평등과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노르웨이의 사례는 큰 의미를 가진다.

 

 

노르웨이 군대는 단순한 병력 확보를 넘어 젊은 세대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군 복무를 통해 사회적 기여를 하고, 나아가 개인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가능했다. 노르웨이의 여성 징병제는 단순히 성평등의 실현을 넘어 사회 전체의 구조적 변화를 촉진하는 사례로,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참고자료로 평가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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