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기업들의 핵심... 지속가능한 조직 만들기개인의 리더십에서 조직의 구조로: 성공한 기업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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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티코프(Citicorp)와 체이스 은행(Chase Bank)은 미국을 대표하는 금융 기관으로, 각각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이들의 본사 건물은 독특한 건축 양식과 역사적 중요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대표적인 예는 시티코프와 체이스 은행의 비교에서 찾을 수 있다. 1891년부터 1909년까지 시티코프의 사장을 역임했던 제임스 스틸먼은 조직의 장기적인 발전에 집중했다. 지방은행에 불과했던 시티코프를 전국적 규모의 현대적 기업으로 변모시킨 그는 분권화된 조직 체계와 경영 훈련 프로그램을 고안하며, 선구적인 이사회를 구축했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철학을 가진 인재들을 채용하고, 자신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조직이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그의 어머니에게 쓴 편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틸먼은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고, 동료들이 더 큰 기회를 누리도록 하며,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체이스 은행의 사장이었던 앨버트 위긴은 권한 위임을 철저히 거부하며 중앙집권적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그 결과, 체이스 은행은 그의 개인적 역량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었고, 조직의 장기적 발전은 제한적이었다.
비슷한 비교는 월마트와 에임스에서도 드러난다. 월마트의 창립자인 샘 월턴은 강렬한 개성과 리더십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진정한 이유는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조직을 구조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에 있었다. 그는 직원들에게 변화와 실험을 장려하며 각 매장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했다.
또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조직 전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장려금과 인센티브를 도입했으며, 정보 공유와 의사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위성 통신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이는 월마트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했다.
그의 후임자 데이비드 글래스 역시 이 철학을 이어받아 조직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월마트를 더욱 발전시켰다. 반면, 에임스의 설립자들은 성장 중심의 단기적 전략에만 몰두하며 직원들의 창의성을 억압했다. 에임스는 창립 이후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구축하지 못하고 결국 몰락의 길을 걸었다.
또 다른 사례는 모토로라와 제니스의 비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모토로라의 설립자 폴 갤빈은 기술적 전문지식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들을 발굴하고 조직 내에서 자율성을 보장하며 시행착오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그의 경영 철학은 "직원 스스로 독창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원칙에 기반했다. 이러한 접근은 모토로라를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반면, 제니스의 설립자인 유진 맥도널드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회사를 이끌었지만, 후계자 양성과 조직 구조의 장기적 발전에는 실패했다. 그는 조직 내에서 독단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며 자신의 개인적 역량에 의존했고, 이는 그의 사후 기업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위 사례들은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구축하는 데 있어 개인의 카리스마나 역량보다 '건축적 접근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뛰어난 리더가 곧 기업이 되는 구조는 단기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조직의 취약점을 드러낸다. 반대로, 시계를 만든 사람들처럼 조직을 구조적으로 설계하고 권한을 위임하며 장기적 발전을 도모하는 접근은 설립자 사후에도 기업이 번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결국, 기업의 성공은 리더의 자질과 비전, 그리고 조직의 발전을 위한 구조적 장치의 결합에 달려 있다. 시계를 만든 사람들은 이를 잘 이해하고, 조직을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구조로 성장시켜 자신의 부재에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케 했다. 이는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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