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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교육 혁신의 중심으로 부상하다

팬데믹이 불러온 디지털 전환, 에듀테크의 재발견

e학습터와 온라인클래스, 공공 플랫폼의 성공 사례

디지털 뉴딜과 교육 혁신,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다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11/29 [09:00]

에듀테크, 교육 혁신의 중심으로 부상하다

팬데믹이 불러온 디지털 전환, 에듀테크의 재발견

e학습터와 온라인클래스, 공공 플랫폼의 성공 사례

디지털 뉴딜과 교육 혁신,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다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11/29 [09:00]

에듀테크 산업이 단순히 전통적인 교육 시장의 보조적 역할을 넘어 교육 혁신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을 겪으면서 에듀테크의 중요성이 한층 더 부각되었고, 이는 교육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 팬데믹이라는 대외적 요인 앞에서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온라인 학습 플랫폼, 디지털 교재, 가상 교실 등의 도구를 활용한 에듀테크는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며 전통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임시방편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각국이 에듀테크를 활용해 교육 시스템의 혁신을 꾀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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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석초 AI 팽교육    

 

에듀테크 산업의 성장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기술과 교육 콘텐츠의 융합,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학습 제공,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의 활용 등 다각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맞춤형 학습 제공은 학습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별화된 교육 과정을 설계함으로써 기존의 일률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개인의 학습 능력과 속도에 맞춘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학습자의 이해도와 학습 패턴을 분석해 최적화된 학습 경로를 제공하는 AI 기반 플랫폼은 교육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학습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몰입형 학습 환경은 학생들에게 실제로 경험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상으로 제공하며 교육의 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학습자와 교사 모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기존 교육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듀테크 산업의 급성장은 또한 교육 접근성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지리적, 경제적, 사회적 이유로 인해 고품질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이들에게 에듀테크는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만 있으면 세계 어디서나 양질의 교육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교육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히 개발도상국이나 낙후된 지역에서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적 지원은 글로벌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에듀테크 산업이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첫째, 기술적 발전과 교육 현장의 현실 간의 격차를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 일부 국가나 지역에서는 여전히 디지털 인프라가 부족하고, 이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둘째,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맞춤형 학습을 위해 수집되는 방대한 양의 학습 데이터가 악용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며, 이는 기술 개발 기업과 교육 당국이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셋째, 교사와 학부모를 포함한 교육 관계자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 에듀테크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을 활용하는 당사자들이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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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에듀테크 시장은 더욱 다변화되고 혁신적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습의 지속 가능성과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의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은 더욱 정교해져 학습자의 필요를 예측하고,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며, 가상현실 기술은 더 나은 몰입형 경험을 제공해 학습자들이 현실에서 직접 체험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상 공간에서 경험하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도 주목할 만하다. 학습자의 학업 성과와 이력을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블록체인 기술은 교육 데이터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에듀테크는 이제 단순한 기술 산업을 넘어 학습자와 교육 기관,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통해 학습자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동시에 교육의 질을 높이고, 글로벌 교육 격차를 해소하며, 교육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의 흐름 속에서 에듀테크는 교육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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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미비에서 뉴딜 전략으로, 한국 에듀테크 산업의 변화

 

코로나19 이전 한국의 에듀테크 산업은 정책적 지원의 부족으로 인해 제한적인 성장에 머물렀다. 2004년 제정된 '이러닝산업법'에 기반한 정책들이 존재했지만, 이마저도 초기 전자 학습 기술의 발전에 초점을 맞췄을 뿐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발맞춘 종합적인 지원은 미비했다.

 

그러나 팬데믹 상황이 촉발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은 정부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문재인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대응하며, 에듀테크를 포함한 디지털 뉴딜을 국가적 과제로 삼았다. 이로써 교육 인프라의 디지털화와 비대면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투자와 지원이 진행되었다.

 

한국판 뉴딜의 디지털 뉴딜 정책은 교육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통해 공공과 민간의 협력으로 디지털 학습 생태계를 구축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었다. 특히,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온라인클래스'는 디지털 학습 플랫폼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들 플랫폼은 초중고등학교의 비대면 학습을 지원하며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KERIS가 운영하는 'e학습터'는 표준화된 교육 콘텐츠와 학습 도구를 제공하며, 학생들이 각자 학습 속도에 맞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동시에, EBS의 '온라인클래스'는 방송 기반 학습의 강점을 살려 교사와 학생 간의 실시간 소통과 콘텐츠 활용도를 높였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은 공공 플랫폼 지원을 넘어 에듀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양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교육 혁신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예컨대, AI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 솔루션,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적용한 몰입형 교육 콘텐츠,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 학습 관리 시스템(LMS)이 이를 대표한다.

 

이러한 기술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안하거나, 실제 교실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환경을 가상으로 제공해 학습 경험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팬데믹은 에듀테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학습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만든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습 환경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학습 생태계의 변화를 수반하며, 교육의 형평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와도 연결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학생이 평등하게 디지털 학습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 대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농어촌 지역 학교에 고속 인터넷망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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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 에듀테크 시설 사진    

 

에듀테크 산업의 발전은 교육의 혁신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직결된다. 디지털 인재 양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이를 위해 에듀테크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디지털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학습과 문제 해결 능력 배양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학생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의 에듀테크 산업은 팬데믹을 계기로 기존의 정책 미비 상태를 극복하고 디지털 뉴딜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e학습터'와 '온라인클래스'는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일 뿐, 앞으로도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보다 발전된 디지털 학습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한국은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교육 혁신을 선도하며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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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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