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산업혁명 이후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2023년이 남긴 교훈과 경고폭염과 기후위기, 지구적 재난의 실체를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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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프 구델(Jeff Goodell)의 저서 폭염 살인(The Heat Will Kill You First)은 폭염이라는 기후위기의 극단적 현상을 중심으로 사회적 재난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냈다.
폭염 살인은 저자 제프 구델이 남극, 파키스탄, 파리, 시카고 등 폭염의 최전선을 누비며 쓴 논픽션이다. 그는 폭염이 단순히 더위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사회 전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구델은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증가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이어지며, 2023년과 같은 극한 폭염을 초래했다고 분석한다. 그는 기온 상승으로 인한 건강 문제, 사망률 증가, 농업 및 식량 생산의 파괴, 인프라 붕괴를 통해 폭염의 실질적 피해를 상세히 묘사했다. 특히 폭염이 주로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에게 집중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사회적 불평등이 더 큰 갈등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구델은 폭염이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확산된다고 지적한다. 2023년 프랑스와 인도, 중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와 식량 위기, 폭염 사망자 급증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일시적인 기후변동이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과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폭염 피해의 사회적 비용과 대응책의 부재가 전 세계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명하며, 폭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폭염 문제를 다룬 책 외에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안을 제시하는 다양한 도서들이 주목받고 있다. 김태우 교수의 몸이 기후다는 인간의 존재 방식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며, 동아시아 철학과 서구 기후 과학을 결합해 새로운 해법을 모색한다.
김 교수는 기후위기를 불러온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을 비판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서형석 기후환경연구원이 저술한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는 산업화 이후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생태계의 파괴와 '생태학적 팬데믹'을 경고하며, 개인과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한편, 내 안에 기후 괴물이 산다는 기후변화가 인간의 심리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인간 내면에 어떻게 반영되고 우리의 행동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논의한다. 이 책은 기후위기가 단순히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적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된 문제임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개인적 차원의 행동 변화와 심리적 대응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2023년은 극한 폭염과 기후위기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은 해로 기록되었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 폭염이 발생했고,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전력망이 붕괴되며 수백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며 폭염과 기후위기의 연쇄 효과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현상은 기후위기의 실질적 위험성을 상기시키며, 대응의 시급성을 절감하게 만들었다.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 중단, 재생에너지 확대, 도시의 녹지 조성 등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다. 제프 구델은 폭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정책적 대응과 더불어 개인적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경고한다.
폭염 살인을 비롯한 기후위기 관련 도서들은 독자들에게 단순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촉구하며,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할 독자들에게 중요한 지혜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