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국제 정세의 복잡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공격용 무기 지원을 허용한 방침을 발표하면서 전쟁의 양상은 더욱 급박해졌다.

11월 17일,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무기 지원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지원이 전쟁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공세를 막기 위한 필수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무기 지원이 서방의 전쟁 개입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상황 확대 가능성을 암시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고, 이는 양측 간 갈등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러시아는 이러한 상황에서 핵무기 사용 기준을 완화하며, 다른 국가의 지원을 받는 공격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풀이된다. 러시아 외무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이 미국의 지원 아래 이루어졌음을 지적하며, 서방과의 대결이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했음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와 영국산 미사일을 사용해 추가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같은 전투의 고조는 전쟁의 확전 가능성을 높이며, 국제사회의 긴장도 증대시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대국민 연설에서 추가 공격 중단을 요청하며,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며, 젤렌스키 대통령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각국 지도자들이 어려운 선택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과 함께,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점령 지역 철수를 조건으로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패전국으로 간주하며, 서방이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영토 양보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크며, 전쟁 종식에 대한 국민적 염원도 높다.

한편, 전쟁은 러시아의 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제재와 전쟁 비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경제는 올해 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IMF의 전망에 따른 수치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을 상회한다.

러시아 정부는 군수 산업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며 9만 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약 190만~280만 명이 노동 시장에서 이탈했으며, 이는 실업률을 2.4%로 낮추는 역설적 결과를 낳았다. 군사비 지출이 GDP의 88%에 이르는 가운데, 실질 임금은 12.9% 증가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준 금리 상승이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쟁 특수로 인해 시골 지역의 청년들은 군대에 자발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군대에 입대할 경우 지역 평균 연봉의 6.5배를 받을 수 있어 경제적으로 유리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또한 전쟁 피해 보상금 지급으로 인해 빈곤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경제의 단기적 변화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쟁의 장기화는 러시아의 경제적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군대의 사상자는 현재 70만~90만 명에 이르며,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인적 피해는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피해는 주로 저소득층 청년들에게 집중되고 있어,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와 유사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북한도 주목할 만하다. 북한은 전쟁 특수로 인해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자원 수출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와 북한 모두가 전쟁을 통해 비극적 경제학을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사회는 이 같은 전쟁 경제의 현실을 직시하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전쟁은 단순히 군사적 충돌을 넘어 정치적 이해관계와 경제적 문제를 얽히게 하며, 현대 국제 관계의 복잡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