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인간적 경험이지만, 동시에 가장 개인적이고 심오한 감정이다. CS 루이스는 외로움과 고통을 단순한 감정적 어려움으로 축소하지 않았다. 그는 “고통은 하나님의 확성기”라고 말하며, 외로움이야말로 하나님이 인간과 소통하는 중요한 통로라고 강조했다.
외로움은 사람들 속에서도 느껴질 수 있으며, 이는 단순히 사회적 고립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특히 신앙을 가진 이들에게 외로움은 더 깊은 차원에서 다가올 수 있다. 기도와 예배,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위안을 찾으려 해도 공허함이 지속될 때, 신앙인은 더 깊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왜 나만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때로는 하나님의 뜻을 의심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루이스의 통찰은 외로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외로움은 단순히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고통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다루시고 성장시키는 중요한 도구라는 것이다. 그는 외로움을 통해 하나님이 인간과 소통하며, 우리를 내면의 성찰과 영적 성숙으로 이끄신다고 보았다.
성경에서도 이러한 사례는 자주 등장한다. 모세가 광야에서 하나님과 대면했던 사건이나 엘리야가 고독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일화는 외로움이 단순한 감정적 고통이 아니라 중요한 영적 순간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외로움은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는 특별한 기회로 작용한다.
루이스는 외로움의 순간에 우리가 하나님의 목소리를 더욱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대의 바쁘고 분주한 일상 속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조용한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외로움은 우리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고, 하나님과의 대화를 깊이 있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외로움은 종종 의심과 고통을 동반하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신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게 만든다. 하지만 루이스는 이러한 질문 자체가 신앙의 여정에서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외로움은 하나님께 질문을 던지고, 그분의 답을 찾는 계기가 된다.
기도와 성경 읽기는 외로움을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루이스는 기도를 단순한 의무로 여기는 것을 경계하며, 이를 하나님과의 친밀한 대화로 받아들일 것을 권장했다. 친구에게 솔직히 털어놓듯 하나님께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성경은 외로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경은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대화이며, 외로움 속에서 읽을 때 더욱 깊은 의미를 전달한다. 루이스는 성경 읽기가 단순한 독서 이상의 경험이라고 보았다. 성경을 읽는 동안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외로움에서 하나님의 존재로 초점을 이동하게 된다. 기도와 성경 읽기를 결합하면 외로움은 더 이상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도구로 변모한다.
루이스는 또한 외로움이 영적 독립성을 기르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앙이 다른 사람의 믿음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믿음을 형성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로움은 이러한 독립적 신앙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제공한다.
우리는 고독 속에서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할 기회를 얻는다. 이는 단순히 다른 사람들의 신앙을 모방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독특한 신앙을 구축하는 과정이다. 루이스는 외로움을 단순히 피해야 할 감정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외로움을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초대로 여겼다. 외로움이 찾아올 때 우리는 이를 고통으로만 여기지 말고, 하나님께 마음을 열고 그분의 메시지를 찾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
루이스는 “하나님은 우리가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을 때 가장 강력히 말씀하신다”는 말을 통해, 외로움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로움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의 삶을 형성하고 계심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된다.
결국 외로움은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 필수적인 경험이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내면의 성찰을 깊이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외로움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잊지 않으셨음을 믿고, 그분의 계획을 신뢰하며 그 여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루이스의 통찰은 외로움이 단순한 고통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외로움은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고, 영적 독립성과 성숙을 이루는 도구다.
이는 외로움이 단순히 극복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임을 깨닫게 한다. 외로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지고, 더 깊은 신앙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저작권자 ⓒ 내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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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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