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수 기자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억울한 희생 속에서도 진실과 정의를 향한 외침으로 빛난다. 1870년대 프랑스의 드레퓌스 사건과 1980년 대한민국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 운동은 각기 다른 배경에서 발생했지만, 사회적 억압과 정보 왜곡에 맞서 진실을 되찾으려 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드레퓌스 사건은 프랑스 국민의 자존심이 상처받은 상황에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희생양이 된 드레퓌스 대위가 독일 스파이라는 혐의로 체포되고, 조작된 증거로 유죄를 선고받은 사례다. 프랑스는 국가 체면을 세우기 위해 그를 희생양으로 삼았고, 부조리한 재판 과정을 통해 드레퓌스의 결백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이러한 불의에 맞서 소설가 에밀 졸라는 “나는 고발한다!”라는 글을 통해 프랑스 지식인들과 함께 진실을 요구하며 억압된 진실이 결국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 외쳤다. 이들은 프랑스 혁명으로 시작된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의 억눌린 진실을 드러내는 데 동참했다.  

광주 5·18 민주화 운동 역시 권위주의적 억압 속에서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운 사건이다. 1980년 광주에서 시민들은 군사 정권의 탄압에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외쳤다. 그러나 군부는 시민들의 외침을 무력으로 억압했고, 희생자는 정부에 의해 '폭도'로 규정되었다.

광주는 철저히 고립되었고, 사건의 진실은 왜곡된 정보로 덮였다. 당시의 군사정권은 국민의 목소리를 억압하며 권력을 유지하려 했고, 언론과 정보를 통제하며 진실을 감추었다. 그러나 광주 시민들과 민주화를 외치는 이들은 굴복하지 않고 자유와 정의를 위한 투쟁을 이어갔다.  

이러한 역사 속 사건들은 현대의 새로운 세대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드레퓌스 사건과 광주 5·18은 억압된 진실이 결국 정의를 향해 나아가게 만든 힘의 원천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현대의 V세대는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바탕으로 다양한 목소리와 개성을 존중하며, 억압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MZ세대는 드레퓌스 사건에서 보인 지식인의 투지와 광주 시민들의 용기를 계승하며, 자유와 공감의 가치를 기반으로 균형 있는 사회를 만들어갈 것이다.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드러난 부조리와 억압은 진실을 외면하려는 권력의 특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억눌린 진실은 결국 자라나 폭발적인 힘으로 세상에 드러난다. 에밀 졸라와 광주 시민의 외침은 억압 속에서도 정의를 향한 갈망을 증명했다.

이러한 역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MZ세대는 다가올 미래에서 다양한 개성과 타인의 생각을 배려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개성과 자유를 중시하며 정의를 향한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