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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이끄는 융합의 방향.. 산업과 기술의 경계 허물기"

"디지털 컨버전스에서 산업 융합까지, 변화의 흐름"
"기술 중심 vs. 시장 중심, 융합 패러다임의 두 가지 접근"
"융합 비즈니스 브로커와 새로운 생태계의 형성"

하상기 기자 | 기사입력 2024/11/13 [09:19]

"혁신을 이끄는 융합의 방향.. 산업과 기술의 경계 허물기"

"디지털 컨버전스에서 산업 융합까지, 변화의 흐름"
"기술 중심 vs. 시장 중심, 융합 패러다임의 두 가지 접근"
"융합 비즈니스 브로커와 새로운 생태계의 형성"

하상기 기자 | 입력 : 2024/11/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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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형 AI는 기술 혁신의 중심에 서 있으며,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존재한다. AI가 생성하는 정보의 신뢰성 문제와 데이터 편향성 문제는 앞으로의 연구와 개발을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성형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용합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융합의 패러다임은 기술과 시장의 성장에 따라 성숙해진다. 융합의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 다른 요소들이 화학적 결합을 통해 적합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있다.

 

비록 복합, 퓨전,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용어가 사용되더라도, 본질적으로는 이질적인 요소들이 합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융합과 다르지 않다. 이러한 넓은 의미에서 융합을 분류한다면, 융합 형태는 기술 발전이나 시장 요구에 따라 단순한 가치 창출에서 고도화된 가치 창출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융합의 대상인 투입 요소는 학문, 기술, 문화와 같은 논리적 개체, 방법론과 절차와 같은 물리적 개체, 가상 체험과 같은 적용 개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융합 공정의 특성, 즉 결합 방식에 따라 복합, 매개, 하이브리드, 컨버전스로 나뉜다. 또한 융합의 결과에 따라 성과의 크기는 개선이나 혁신으로 분류할 수 있다.

 

 

복합은 물리적 결합을 의미하고, 하이브리드는 생물학적 결합, 컨버전스는 화학적 결합의 결과를 나타낸다. 이러한 구분은 초미세 물질을 다루는 나노 기술(NT), 유전자 조작을 통한 생명체의 변형을 가능케 하는 바이오 기술(BT), 인간의 뇌와 마음을 기계적으로 표현하는 인지과학(CS)의 발전으로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새로운 결합 방식인 나노 및 바이오 공정과 플라즈마 공정이 등장하고 있다.

 

융합의 대상 요소는 인간의 사고, 실생활, 가상세계까지 포괄하며 학문, 기술, 제품과 서비스, 기업과 조직, 가치사슬, 산업, 문화 등 다양한 개체들이 포함된다. 이 중 학문 융합은 두 가지 이상의 학문이 결합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거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를 말하며, 기술 융합은 여러 기술이 모여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전자공학과 기계공학의 결합으로 메카트로닉스가, 생물학과 전자공학의 결합으로 바이오닉스가 탄생했고, 기술과 경영을 결합하는 기술경영 역시 이러한 융합의 사례이다. 인지과학은 언어학, 신경과학, 철학, 인류학, 인공지능, 심리학이 융합된 학문이다.

 

기술 융합의 대표적인 사례로 통신 기술을 들 수 있다. 2000년대 이전과 이후의 IT 산업 기술 융합은 아날로그 기술의 디지털화, 유무선 통신, 방송, 인터넷 등의 통신 기술이 인터넷 기반으로 통합된 결과 디지털 컨버전스를 이루었다.

 

그 결과 디지털 기기와 관련 산업이 재편성되었고, 2000년대 이후에는 IT, BT, NT, CS 등 융합 기술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특히 미국은 NT를 중심으로 한 NBIC 융합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제품과 서비스 융합은 고객 가치 향상을 목표로 기존 제품,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고객 요구, 기존 기술의 개선, 신기술 개발, 정부의 규제 또는 촉진, 조직 통합, 기업 간 결합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 차별화를 이루고 있으며, 다양한 융합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융합 제품으로는 바이오-나노 면역치료제, 스마트폰, 스팀 청소기, 그린 에코 빌딩 등이 있으며, 융합 서비스로는 실버 타운, 레이저 치료, u-Health, 의료관광 등이 있다.

 

융합의 시작 단계에서는 생산 요소와 공정 자체의 융합이 이루어지며, 기업 시스템 내에서는 투입 요소, 주 프로세스, 보조 프로세스, 조직 및 정보 시스템 등이 통합되고 있다. 기업 가치사슬의 구성이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결정하며, 각 기업이 하나의 단위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게 된다.

 

융합 비즈니스 브로커는 기존의 가상 기업 모델을 확장한 개념으로, 문제 해결에 필요한 모든 핵심 역량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융합 시대에는 개별 제품이나 서비스 간의 경쟁보다는 기업 생태계 내에서 비즈니스 모델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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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가 WWDC24 기조연설에 앞서 청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애플>    

 

예로 애플의 아이폰과 국내 업체의 제품이 단순한 제품 비교가 아닌 비즈니스 모델 비교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융합 시대의 단위 기업은 강점과 약점을 갖춘 기업 간 융합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융합형 인재 육성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산업 간 융합은 특정 산업의 발전 한계를 인식해 다른 산업의 지식,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뜻하며, 이를 통해 기존의 가치사슬과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자동차와 IT 산업의 결합 예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텔레매틱스를 도입한 스마트카가 있으며, 조선 산업과 건축, 관광 등의 산업이 융합된 크루즈 선박 역시 산업 융합의 결과물이다. 산업 간 융합의 주도자는 융합 산업 자체의 구도를 결정하며, 최종 고객에게 제공되는 가치를 좌우하게 된다.

 

IT 융합은 다른 산업의 제품과 서비스 및 공정에 IT의 장점을 내재화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이는 특히 유비쿼터스 기술을 중심으로 IT가 강점인 지능성, 이동성, 연결성, 실시간성 등을 전통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제품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IT와 유통, 물류, 금융, 교통, 관광,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IT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IT와 자동차의 결합을 통한 스마트카, IT와 조선의 결합을 통한 디지털 선박 등이 그 사례이다. 융합 패러다임에서는 기술 중심 접근과 시장 중심 접근의 양면이 존재한다. 기술 중심 융합은 나노 일렉트로닉스, 바이오 컴퓨팅, 유전자 치료와 같은 신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며, 시장 중심 융합은 그린 에코 빌딩, 하이브리드 카, 스크린 골프 등과 같이 고객의 생활 속에서의 융합 성과를 추구한다.

 

기술 중심과 시장 중심 접근방식은 융합의 혁신 성과에 따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앞으로 다양한 융합 형태가 기술 발전과 시장의 변화에 따라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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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부국장
내외신문 금감원 출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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