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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계열사로 확산…금감원 강력 제재 예고

- A저축은행 및 B캐피탈 대출취급 적정성 관련 수시검사 결과(잠정) 발표

하상기 기자 | 기사입력 2024/10/08 [10:55]

금융지주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계열사로 확산…금감원 강력 제재 예고

- A저축은행 및 B캐피탈 대출취급 적정성 관련 수시검사 결과(잠정) 발표

하상기 기자 | 입력 : 2024/10/08 [10:55]

▲ (이미지제공=금감원)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금융감독원이 OO금융지주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이 계열사인 A저축은행과 B캐피탈로까지 확산된 사실을 확인하고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7일 밝혔다.

 

최근 OO은행에서 OO금융지주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차주를 대상으로 부적정 대출을 취급한 것과 관련하여,동 금융지주 계열사인 A저축은행 및 B캐피탈에서도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차주에 대한 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금감원은 해당 차주에 대한 대출 취급경위 등을 점검하기 위해 A저축은행 및 B캐피탈에 대한 수시검사를 실시했다.

 

금감원은 수시검사 결과, OO금융지주 계열사 두 곳에서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차주에게 총 14억원의 부적정 대출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A저축은행은 전임 회장의 처남의 배우자가 대표이사였던 C법인에 7억원을, B캐피탈은 전임 회장의 장인이 대표이사였던 D법인에 7억원을 각각 대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출 심사 과정에 OO은행 출신 임직원이 개입했으며, 대출금 유용 등의 정황도 확인됐다. B캐피탈의 경우에는 신용등급 악화에도 불구하고 채권보전 조치 없이 만기연장을 승인하는 등 부실한 여신 관리가 이루어졌다

.

금감원은 이번 사태가 OO은행 및 경영진이 부적정 대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계열사로 확산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금융지주 내 구태의연한 조직문화, 느슨한 윤리의식, 지주 차원의 내부 통제 미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 사고라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차주 및 관련인의 대출금 유용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부적정 대출에 관여한 임직원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지주 차원의 조직문화 개선과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지도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금융회사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윤리 경영을 확립하고 건전한 금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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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부국장
내외신문 금감원 출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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