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와 FIFA, 한통속이다...프랑스처럼 외치자.."내정간섭 하지 마라"FIFA 정치중립 외치면서 부패에는 눈감아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다. 그만큼 축구에 대한 기대와 열정, 그리고 믿음은 남다르다. 하지만 최근 대한축구협회(KFA)와 국제축구연맹(FIFA)가 보여준 행보는 이 기대와 믿음을 배신하고 있다. 투명하고 공정해야 할 축구계에서 권력과 부패, 그리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FIFA는 오랫동안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해왔다. 축구는 정치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옳다. 그러나 그 이면에 FIFA 자체가 부패와 뇌물 스캔들로 얼룩져 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다. 과거 나이지리아와 이라크가 정치 개입으로 제재를 받았던 사례들은 FIFA의 중립성 유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FIFA가 실제로는 축구계 내부의 비리와 권력 남용에 대해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문이 생긴다. 정치적 개입에 대한 규정을 엄격히 집행하면서도, 내부 부패에는 무관심했던 FIFA의 이중적인 태도는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FIFA의 이러한 허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적 개입 의혹과 불투명한 절차에 대한 비판은 단순한 팬들의 불만이 아니다. 이는 한국 축구의 신뢰와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그러나 KFA는 이를 인정하기보다는 오히려 FIFA의 규정을 방패 삼아 자신들을 변호하고 있다. FIFA의 징계 가능성을 내세우며 정치적 개입을 경계하자는 논리로 팬들의 비판을 피하려는 시도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깊은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KFA는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내부 권력 구조와 부패 문제에 대한 개혁 요구에는 귀를 닫고 있다. 축구협회의 신뢰 회복은 단순한 정치적 문제로 해결될 수 없다. 이는 축구계 내의 권력 남용과 비리,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감의 문제다. 축구협회가 진정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면, 더 이상 변명이나 책임 회피가 아닌,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약속해야 한다.
팬들은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는 결국 팬들의 신뢰 위에 서야 한다. 대한축구협회와 FIFA는 그 신뢰를 저버렸고, 이를 회복하기 위한 길은 멀기만 하다. 부패와 불신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할 때다.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중요한 문화다. 그 가치를 다시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프랑스처럼 FIFA에 큰소리로 내정간섭하지 마라고 외치자. 과거 FIFA는 그동안 여러 국가의 정부 개입을 문제 삼아 국제 대회 출전 자격 박탈과 같은 제재를 가해왔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축구협회의 부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입은 정치적 간섭이 아니라 국가의 정당한 역할”이라며, FIFA의 경고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고 관철시켰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FIFA의 정치적 중립 원칙이 축구협회의 내부 부패 문제를 방관하는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지금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축구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저작권자 ⓒ 내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