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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부회장, 간호사들 향해 "건방진 것들" 원색 비난… 간호협회 "대응 가치 없어

유경남 기자 | 기사입력 2024/09/21 [08:47]

의협 부회장, 간호사들 향해 "건방진 것들" 원색 비난… 간호협회 "대응 가치 없어

유경남 기자 | 입력 : 2024/09/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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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투브 화면 캡쳐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이 간호법 제정안 공포 소식에 대해 자신의 SNS에 간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용언 의협 부회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호법 제정안 공포를 환영하는 대한간호협회의 보도자료를 공유하며, "그만 나대세요. 그럴 거면 의대를 가셨어야죠"라며 간호사들을 비판했다. 이어 "장기말 주제에 플레이어인 줄 착각 오지시네요. 주어 목적어 생략합니다. 건방진 것들"이라는 강도 높은 발언을 남겼다.

 

박 부회장의 글이 논란이 된 후에도 그는 해당 게시글을 수정하지 않고,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주어 목적어 없는 존재감 없는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송구합니다. 기사 잘 읽겠습니다"라고 재차 글을 올렸다.

 

이번에 공포된 간호법 제정안은 진료지원 간호사(PA)의 의료행위를 법적으로 보호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간호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간호법이 제정됨으로써 간호사가 해야 할 직무와 하지 말아야 할 직무가 명확해져, 국민에게 더 안전한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간호법은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 이후 진료지원 간호사의 합법화와 역할 확대 요구가 높아지면서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법안 통과 직후 의협 임현택 회장은 "직역 이기주의의 끝판왕인 간호사 특혜법"이라며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가 만연하고, 의료현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부회장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간호협회는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이 글은 간호사에 대한 의협 집행부의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며 "공식적으로 대응할 가치도 없는 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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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시민신문 대표
시민포털 전남 지부장
man9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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