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재난과 원자재 가격 폭등, 글로벌 경제와 식량난 위기나이지리아 홍수와 허리케인,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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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 지역에서는 홍수로 인해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40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홍수는 단순한 인명 피해를 넘어, 지역 경제와 인프라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특히 농업과 산업 기반이 무너져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는 나이지리아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국 남부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인해 급등했다.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37% 상승해 배럴당 67.31달러에,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2.05% 상승해 배럴당 70.61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일부 정유 시설이 허리케인으로 가동을 중단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처럼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허리케인, 홍수, 가뭄 등 재해가 점차 빈번해지고 강력해지고 있다. 이는 곡물, 원유, 광물 등 원자재 공급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석유는 글로벌 경제의 중심 원자재로,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그 여파는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후 재난이 반복될수록 식량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프리카 사헬 지역, 남아시아, 중앙아메리카, 동남아시아에서 식량난이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이미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우로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농업 생산량 감소와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 부족 문제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프리카 사헬 지역은 사막화와 가뭄으로 인해 농업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이 지역의 국가들은 식량 부족 문제로 인도적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기후 변화가 지속된다면 기아 문제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남아시아에서는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기후 변화로 인한 불규칙한 강수 패턴과 폭염으로 농업 생산성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수백만 명이 기아와 빈곤에 시달릴 위험이 커지고 있다.
중앙아메리카는 허리케인과 가뭄으로 인해 농업 생산이 크게 감소한 상태다.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와 같은 국가들은 이미 빈곤 문제로 고통받고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 역시 기후 변화에 취약한 지역 중 하나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들은 해수면 상승과 폭우로 인해 주요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식량난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지연될수록 이러한 재난과 식량난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제 사회는 기후 변화에 따른 재해에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