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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헌정회장, 민주당 전국노인위원장 조만진 후보 지지…“40년 한길 걸어온 조직의 사람”

정대철 회장은 독립운동가 정일형·대한민국 최초 여성변호사 이태영의 아들…5선 의원·새천년민주당 대표 역임

민추협에서 민주당 조직국장·새정치국민회의 사무부총장까지…조만진 “40년 민주당 조직 경험 당의 자산으로”

청년·중년·노년 잇는 ‘세대 삼각편대’ 구상…경험과 미래 연결하는 전국노인위원회 강조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10/01 [09:20]

정대철 헌정회장, 민주당 전국노인위원장 조만진 후보 지지…“40년 한길 걸어온 조직의 사람”

정대철 회장은 독립운동가 정일형·대한민국 최초 여성변호사 이태영의 아들…5선 의원·새천년민주당 대표 역임

민추협에서 민주당 조직국장·새정치국민회의 사무부총장까지…조만진 “40년 민주당 조직 경험 당의 자산으로”

청년·중년·노년 잇는 ‘세대 삼각편대’ 구상…경험과 미래 연결하는 전국노인위원회 강조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10/01 [09:20]

대한민국헌정회 정대철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조만진 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조 후보의 40년 민주당 조직 활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 후보가 강조하는 경쟁력은 화려한 구호보다 긴 시간 현장을 지켜온 조직 경험이다.

 

그는 민주화추진협의회 조직부국장을 시작으로 민주당 조직국장, 새정치국민회의 사무부총장과 인천 부평을 지구당위원장 등을 거쳤다. 대한사격연맹이 2001년 공개한 당시 약력에도 1986년 민추협 조직국 부국장, 1992년 민주당 조직국장,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사무부총장 등의 경력이 기록돼 있다.

 

조 후보는 이번 출마 과정에서 스스로 “40년 민주당 조직의 경험을 개인의 경력으로 남기지 않고 당의 자산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공개된 출마 관련 보도에서도 민추협과 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조직 현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이력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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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9월30일 국회헌정회장 사무실에서 정대철 회장과 조만진 민주당 노인위원회 위원회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전태수)    

 

이번 지지의 의미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정대철 회장이 걸어온 정치적 궤적 때문이다.

 

정 회장은 1944년 서울에서 태어나 제9·10·13·14·16대 국회의원을 지낸 5선 정치인이다. 평화민주당 대변인과 민주당 부총재, 새천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거쳤으며 2023년부터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의 집안은 한국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사의 한 장면과도 맞닿아 있다.

 

아버지 정일형 전 외무부 장관은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8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 또는 정치적 스승으로 여러 기록에서 소개된다. 일제강점기 투옥을 겪었고 해방 이후에는 야당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어머니 이태영 박사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법조인이자 최초의 여성 변호사로 기록된 인권운동가다. 1952년 제2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여성 최초로 합격했고, 이후 여성법률상담소를 설립해 가족법 개정과 여성의 법적 권리 확대에 평생을 바쳤다. 가정법원 설치를 제안하고 가족법 개정운동을 이끄는 등 한국 여성 인권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정대철 회장 자신도 이러한 정치적 환경 속에서 성장해 1977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뒤 오랜 기간 야당과 민주당계 정치의 중심에서 활동했다. 특히 정 회장은 최근까지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화와 타협, 정치 복원을 강조해 온 원로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헌정회장 선출이 직접투표 방식으로 바뀐 이후 민주당계 인사로는 처음 회장에 당선됐다는 점도 그의 정치적 활동 폭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한민국헌정회 역시 일반적인 친목단체와는 성격이 다르다.

 

대한민국헌정회는 전직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사단법인으로, 별도의 ‘대한민국헌정회 육성법’까지 제정돼 있다. 이 법은 헌정회를 보호·육성해 민주헌정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헌정회는 전직 국회의원들의 의정 경험을 토대로 민주헌정 발전과 정치문화 개선, 정책 개발 지원, 국제교류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때문에 현직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이 민주당 전국노인위원장 선거에 나선 조만진 후보를 지지한다면 단순히 한 정치 원로의 개인적 선택을 넘어 민주당 조직의 역사와 세대 계승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함께 담게 된다.

 

조 후보 측이 내세우는 핵심도 이 지점이다.

 

노인위원회를 노인만을 위한 조직으로 한정하지 않고 청년과 중년, 노년을 연결하는 세대통합 조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청년에게는 새로운 기술과 미래를 설계할 기회가 있고, 중년에게는 사회와 산업 현장의 실행력이 있으며, 노년에게는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경험과 지혜가 있다.

 

이 세 축을 서로 경쟁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정책 네트워크로 묶는 ‘청년-중년-노년의 삼각편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조 후보는 특히 경로당과 복지관 등 생활 현장에서 제기되는 의견을 지역위원회와 시·도당, 중앙당 정책과 국회 입법으로 연결하는 상향식 정책 체계를 제시하고 있다.

 

단순 소득지원형 노인 일자리에서 벗어나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하는 일자리를 확대하고, AI·스마트폰·디지털금융 교육 등을 통해 노년층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청년 세대의 기술과 노년 세대의 경험을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공약에 포함돼 있다.

 

결국 이번 전국노인위원장 선거에서 제기되는 질문은 단순히 ‘누가 노인위원회를 맡을 것인가’에 머물지 않는다.

 

민주당이라는 정당의 역사와 조직을 경험한 세대가 자신의 경험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넘겨줄 것인지, 그리고 고령층을 단순한 복지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정치와 정책의 능동적인 주체로 어떻게 참여시킬 것인지가 함께 걸려 있다.

 

조만진 후보는 민추협 시절부터 민주당 조직의 현장을 거쳐온 자신의 40년 경험을 그 연결고리로 제시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확인되는 그의 정치 이력에는 민추협, 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으로 이어지는 민주당계 조직 활동이 길게 기록돼 있다.

 

다만 ‘40년 동안 단 한 번도 탈당하거나 당적을 변경하지 않았다’는 표현은 현재 확인 가능한 공개자료만으로 전 기간을 독립적으로 검증하기에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 이 부분은 후보자 또는 민주당의 공식 당적 기록이 확인될 경우 보다 명확하게 입증할 수 있다.

 

정대철 회장의 정치적 뿌리가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여성 인권운동의 역사를 함께 품고 있다면, 조만진 후보가 내세우는 것은 40년 가까운 민주당 조직 현장의 경험이다.

 

두 사람을 연결하는 단어는 결국 ‘경험의 계승’이다.

 

청년의 미래, 중년의 실행력, 노년의 경험을 각각 떨어진 섬으로 두지 않고 세 세대를 하나로 묶는 새로운 삼각편대가 가능할 것인가. 조만진 후보가 제시한 전국노인위원회의 세대통합 구상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기자 사진
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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