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 매진 연극 ‘에덴의 섬’, 한 달 만에 앵콜 공연죽음 이후 ‘우주 법정’ 배경으로 SF 판타지와 법정 미스터리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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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이소영 기자] 지난 8월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한 SF 판타지 연극 ‘에덴의 섬’이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 달 만에 앵콜 공연으로 돌아온다.
청년 극단 프로젝트 너울은 오는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다케이씨어터에서 연극 ‘에덴의 섬’ 앵콜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에덴의 섬’은 죽음 이후 펼쳐지는 사후 세계의 우주 법정을 배경으로 SF 판타지와 법정 미스터리를 결합한 창작극이다. 죽은 영혼이 우주에 도착하는 순간 만들어지는 작은 별 ‘에덴의 섬’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을 제작한 프로젝트 너울은 휴머니즘적 주제 의식과 독창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작 작품을 무대에 올려왔다. 연극 ‘낯선 연인’과 ‘엘리드 공주’, 뮤지컬 ‘마지막 정원’, 입체낭독극 ‘그 여자의 방’ 등을 통해 인간과 관계에 관한 질문을 꾸준히 던져왔다.
프로젝트 너울의 2026년 신작인 ‘에덴의 섬’은 ‘2026년 스페이스클라우드 문화N지대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제16회 판을열다 페스티벌’과 ‘순환: 비우고 채우며 흐르다 페스티벌’에 연이어 선정됐다. 극단은 여러 지원사업과 페스티벌 무대를 거치며 작품의 이야기와 인물, 무대 표현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켰다.
지난 8월 소극장 혜화당에서 열린 공연은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죽음과 사후 세계라는 무거운 소재를 독창적인 SF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점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법정극 특유의 긴장감과 SF 판타지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어우러진 세계관이다. 제작진은 ‘섬’과 ‘별’이라는 상징을 통해 고립된 영혼과 인간관계의 의미를 풀어낸다.
특히 ‘기억이 증거가 되는 우주 법정’이라는 설정은 익숙한 사후 세계의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꿔놓는다. 등장인물들은 서로 다른 기억과 진술을 토대로 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관객은 이 과정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한 사람의 기억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를 함께 추리하게 된다.
작품은 단순히 사건의 범인이나 진실을 찾는 데 머물지 않는다.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기억하는 누군가의 모습은 과연 그 사람의 전부인지 질문한다. 미스터리와 추리의 재미 속에 인간과 관계에 대한 묵직한 여운을 담아낸 것이다.
전원 여성 배우와 여성 창작진이 함께 완성한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창작진은 등장인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와 관계의 균열,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밀도 있게 그려낸다.
출연진은 지난 공연에서 쌓은 호흡을 앵콜 무대에서도 이어간다. 작품을 집필하고 초연에서 김윤재 역을 맡았던 이지인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타라 역 이도희와 아일라 역 김채윤, 서연우 역 양소연도 지난 8월 공연에 이어 앵콜 공연에 참여한다.
초연과 재연을 거치며 작품의 세계를 함께 만들어온 배우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선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배우들은 사후 세계의 법정에서 자신의 기억과 상처를 마주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삶과 죽음, 용서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앵콜 공연은 프로젝트 너울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체 기획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지원사업과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작품을 개발해 온 극단이 외부 지원의 틀을 넘어 독립된 공연 제작에 나서는 것이다.
프로젝트 너울은 이번 공연을 지속적인 창작과 제작 기반을 확대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관객의 선택으로 전석 매진을 이뤄낸 작품이 독립 공연으로도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극 ‘에덴의 섬’ 앵콜 공연은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다케이씨어터에서 열리며, 공연 예매는 마스킷을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