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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작 뮤지컬 ‘캣츠’, 3년 만에 한국 온다

12월 18일 대구서 개막…부산·세종·서울 잇는 전국 투어

‘메모리’와 ‘젤리클 볼’ 등 웨버의 명곡·화려한 군무 선보여

배우들이 객석 누비며 관객과 교감…무대와 현실의 경계 허문다

이소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9/07 [18:27]

세계적 명작 뮤지컬 ‘캣츠’, 3년 만에 한국 온다

12월 18일 대구서 개막…부산·세종·서울 잇는 전국 투어

‘메모리’와 ‘젤리클 볼’ 등 웨버의 명곡·화려한 군무 선보여

배우들이 객석 누비며 관객과 교감…무대와 현실의 경계 허문다

이소영 기자 | 입력 : 2026/09/07 [18:27]

 

[내외신문/이소영 기자] 세계적인 명작 뮤지컬 ‘캣츠’가 3년 만에 한국 관객을 다시 만난다.

클립서비스가 주최하고 에스앤코 등이 제작하는 ‘캣츠’ 내한 공연은 2026년 12월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과 세종, 서울을 잇는 전국 투어로 펼쳐진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출발해 인도 뭄바이와 홍콩, 싱가포르 등을 거친 인터내셔널 투어가 한국에 상륙하는 것이다.

 

첫 공연은 오는 12월 18일부터 2027년 1월 3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포함한 약 2주간의 공연으로, 대구 관객들에게 특별한 겨울 축제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과 세종, 서울 공연의 세부 일정과 예매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캣츠’는 한국 뮤지컬 역사상 처음으로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한 작품이다. 이번 내한 공연은 2023년 이후 3년 만에 성사돼 오랫동안 공연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작품의 중심에는 현대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음악이 있다. 웨버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T.S. 엘리엇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들의 지침서’를 토대로 발라드와 오페라,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20여 곡을 완성했다.

 

고양이들의 축제를 역동적으로 표현한 ‘젤리클 볼’을 비롯해 ‘젤리클 고양이들의 젤리클 노래’, 반항적인 고양이의 매력을 담은 ‘럼 텀 터거’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특히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는 세계적인 가수들이 180회 이상 녹음한 것으로 알려진 뮤지컬의 대표적인 스탠더드 넘버다.

 

‘캣츠’의 또 다른 매력은 인간 배우들이 고양이로 완전히 변신하는 독창적인 공연예술에 있다. 세계적인 안무가 질리언 린은 발레와 재즈댄스, 탭댄스, 아크로바틱을 결합해 고양이 특유의 유연하고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배우들은 역동적인 점프와 고난도의 군무를 소화하는 동시에 호기심 어린 눈빛과 손끝, 발끝의 작은 움직임까지 섬세하게 표현한다. 약 10분간 펼쳐지는 오프닝 군무와 제니 애니 닷의 화려한 탭댄스, 도둑고양이와 마법사 고양이의 아크로바틱한 장면은 관객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받은 존 내피어의 무대 디자인도 작품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도시 뒷골목의 쓰레기장을 배경으로 폐타이어와 세탁기, 구두, 치약 튜브, 티스푼 등 인간의 물건을 실제보다 3배에서 10배까지 확대해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구현했다.

 

무대 앞까지 이어진 하수구와 거대한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고양이들이 불쑥 등장하고, 배우들은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과 직접 눈을 맞춘다. 오프닝과 인터미션에 진행되는 이른바 ‘플레이 타임’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캣츠’만의 대표적인 장면이다.

 

특히 고양이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통로 쪽 ‘젤리클석’은 공연 때마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관객들은 단순히 무대를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일 년에 단 한 번 열리는 고양이들의 신비한 축제에 직접 초대받은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1981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캣츠’는 지금까지 54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23개 언어로 공연됐으며, 세계 누적 관객 7천700만 명을 기록했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동시에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 최초의 뮤지컬로도 이름을 남겼다.

 

 

작품은 새롭게 태어날 단 한 마리의 고양이를 선택하는 ‘젤리클 볼’을 배경으로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아온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화려한 음악과 춤을 넘어 다름에 대한 존중과 삶의 의미, 행복과 선택에 관한 철학을 담았다는 점이 40년 넘게 세계 관객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내외신문 문화부 기자. 뮤지컬,공연,콘서트,영화 시사회 스틸 전반 촬영 및 기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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