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의원이 제기한 ‘이호인 검증’ 논란...mbc 사장 인선여수MBC 순천 이전 둘러싼 의혹, 본사 사장 후보 검증 문제로
|
![]() ▲ 조계원 의원 페이스북 |
여수MBC의 순천 이전 추진 자체는 기존 보도에서도 확인된다. 그러나 이전 사업의 정당성과 책임 문제는 별도로 따져야 할 사안이다.
조 의원은 순천 애니메이션클러스터 사업의 보조금법 위반 의혹 등을 제기하고 문체부 조사와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방송사 이전을 가로막는 정치인으로 몰렸다고 주장했다.
지역의 공적 사업을 감시한 정치인에게 방송사가 공정하게 대응했는지가 문제 제기의 핵심이다.
“비판은 집중하고 지역 사업은 외면”…보도 공정성도 검증 대상
조 의원은 국무총리의 여수세계섬박람회 점검 방문 당일에도 보도센터장이 직접 자신을 비판하는 논평을 약 3분간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신이 추진한 서울∼여수 내륙 직선 철도 구상과 여수박람회장 K팝 복합아레나 유치 활동은 다른 언론과 달리 다루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은 언론의 당연한 역할이다. 특정 사업을 보도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편파방송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다만 방송사 자신의 이전 사업에 문제를 제기한 정치인에게 비판이 집중됐다면, 취재 근거와 반론 보장, 보도 판단의 일관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대목은 조 의원의 주장인 만큼 실제 방송 내용과 편성 기록, 여수MBC 측 설명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사장 후보 검증에서도 경영진이 보도에 관여했는지, 이해충돌을 막을 장치가 작동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따져야 한다.
‘누구의 작품인가’에 답하려면 선정 과정부터 공개해야
함께 제공된 순천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성명서에는 이전 사업의 예산 변경과 보조금 집행 의혹을 제기하며 이 사장의 후보 제외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성명서가 제시한 위법 판단과 환수·사법처리 전망을 확정된 감사 결과처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반영했는가. 후보자에게 어떤 해명을 요구했고, 무엇을 확인했는가.
‘MBC 사장 선임은 누구의 작품인가’라는 질문이 특정 배후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선정 근거가 불투명하면 의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조 의원의 문제 제기를 개인 간 갈등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동시에 주장만으로 후보자의 책임을 확정해서도 안 된다. 공영방송의 신뢰를 지키는 길은 검증 자료와 판단 근거를 공개하고, 제기된 의혹에 구체적으로 답하는 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