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전용현 기자]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를 운영할 법인인 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IGCT)이 공식 출범하며,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한 자동화 부두 건설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국면에 들어섰다. 항만 운영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인천항의 물류 경쟁력 재편을 가늠할 핵심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19일 인천 항만업계에 따르면 IGCT는 최근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IGCT는 한진, 선광, E1, 고려해운, HMM 등 국내 주요 해운·항만 기업 5개사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인천항만공사 역시 전체 지분의 10%를 참여하며 공공과 민간이 결합된 형태로 구성됐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한진에서 터미널 사업을 총괄해 온 허윤정 상무가 선임됐다. 한진은 참여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허 대표의 선임이 향후 운영 안정성과 사업 추진 속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건설되는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는 총 사업비 6천727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4천TEU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3개 선석 규모로 조성된다. 향후 1개 선석이 추가될 예정이며, 2028년 8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이 부두는 인천항 최초이자 국내 두 번째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되는 컨테이너 터미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야드로 이송하는 전 과정이 자동화 설비를 통해 운영되며, 인력 의존도를 최소화한 스마트 항만으로 구축된다.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 방식도 눈길을 끈다. 인천 신항 1-2단계 부두에는 국내 컨테이너 터미널 가운데 처음으로 ‘U타입 배치’가 도입된다. 기존 자동화 터미널의 수직형 구조와 달리, U자형 동선 설계를 통해 차량 이동 경로를 단축하고 화물 처리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비 도입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IGCT는 안벽크레인 8기, 야드크레인 26기, 무인이송차량(AGV) 52기 등 핵심 자동화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며, 관련 계약을 이달 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는 향후 터미널 운영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허윤정 대표는 “인천 신항 1-2단계 부두는 국내 최초 U자형 배치의 완전 자동화 터미널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계획된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개장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인천항만업계는 IGCT 출범을 계기로 인천항이 단순 물류 거점을 넘어 첨단 스마트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자동화 기술과 효율적 설계가 결합된 이번 부두가 향후 수도권 물류 흐름과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