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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인가, 권력의 확성기인가… 조계원 의원이 던진 여수 MBC 논란의 본질

-방송의 ‘사영화’ 지적한 조계원, “공영성 붕괴는 곧 여론 왜곡”

-순천 클러스터·보조금 위반 의혹까지… 지역 개발과 언론의 묘한 교차점

-편집권 독립인가 선택적 침묵인가… 여수 MBC를 향한 신뢰의 시험대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4/18 [09:36]

공영방송인가, 권력의 확성기인가… 조계원 의원이 던진 여수 MBC 논란의 본질

-방송의 ‘사영화’ 지적한 조계원, “공영성 붕괴는 곧 여론 왜곡”

-순천 클러스터·보조금 위반 의혹까지… 지역 개발과 언론의 묘한 교차점

-편집권 독립인가 선택적 침묵인가… 여수 MBC를 향한 신뢰의 시험대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4/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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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여수을 지역위원장은 여수 MBC의 편향 보도와 사영화를 비판하며, 공영방송의 공정성 훼손과 지역 권력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조계원 의원 페이스북)    

 

[내외신문/전태수 기자] 전남 여수 지역 정가와 언론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여수 MBC를 향해 연이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하면서, 공영방송의 역할과 편집권 독립, 그리고 지역 권력과 언론 간 관계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정치인과 지역 방송사 간 충돌을 넘어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와 공적 책임을 다시 묻는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조계원 의원은 여수 MBC를 향해 “공영방송의 사영화”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현재의 보도 행태가 공적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여수 MBC가 특정 지역 권력과의 이해관계 속에서 독립성을 잃고 있으며, 그 결과 방송이 공론장이 아니라 특정 인물을 공격하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이 사영화되는 순간 흉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단순한 감정적 대응이라기보다 언론의 구조적 변질 가능성을 지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영방송은 본래 권력 감시와 공익 정보 전달이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이해관계에 종속될 경우 보도의 방향과 내용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 의원의 발언은 언론 기능 전반에 대한 경고로 읽힌다.

 

논란의 배경에는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과 여수 MBC 이전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조계원 의원은 해당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 승인 없이 사업 내용이 변경됐으며, 이는 보조금법 위반이라는 정부 조사 결과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공방을 넘어 공공 재정 집행의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 문제로 확장되는 지점이다.

 

또한 현재 감사원이 진행 중인 순천 관련 감사 역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 의원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사업 과정의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여수 MBC가 이 같은 사안을 충분히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보도 태도가 언론의 의제 설정 기능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계원 의원은 ‘선택적 보도’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여수 MBC가 자신에 대한 비판 보도에는 적극적이면서도, 순천시와 관련된 불리한 사안이나 여수 지역 핵심 정책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반도 KTX’와 같은 지역 발전 사업조차 보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보도의 공정성과 균형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언론학적 관점에서는 프레이밍과 게이트키핑 문제가 함께 제기된다. 어떤 사안을 보도하고 어떤 사안을 배제하는지에 따라 여론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 의원의 비판은 공영방송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문제로 이어진다.

 

조계원 의원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여수 MBC와 순천시 간 관계다. 그는 국가정원습지센터 내 스튜디오 제공과 대규모 사무공간 사용 조건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지원이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맞바꿔진 특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단순한 편향 보도를 넘어 구조적 유착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공영방송의 재원 구조 역시 이번 논란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정부 지원과 지자체 협력, 광고 수익 등 다양한 요소가 얽힌 구조 속에서, 재정적 이해관계가 편집권에 영향을 미치는 순간 공영성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조 의원의 시각이다.

 

편집권 독립을 둘러싼 해석 차이도 이번 갈등의 중요한 축이다. 여수 MBC는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조계원 의원은 이를 특정 권력을 보호하는 논리로 활용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그는 편집권 독립은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의미이지, 권력과 결합할 자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계원 의원은 반복적으로 ‘공영방송의 자긍심’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재정적 이익이나 물리적 지원보다 공영성 자체가 더 중요한 가치라고 주장하며, 여수 MBC가 본래의 역할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방송의 역할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형성에 깊이 관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지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조 의원의 강경 발언 역시 이러한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조계원 의원은 비판과 함께 협력 의지도 밝혔다. 그는 여수 MBC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회복할 경우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갈등이 단절이 아닌 재정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번 사안은 공영방송의 역할, 지방 권력과 언론의 관계, 보조금 사업의 투명성 등 복합적인 문제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여수 MBC의 향후 대응과 입장 표명이 논쟁의 향방을 가를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가운데, 조계원 의원의 문제 제기가 정치적 공세인지 구조적 경고인지를 둘러싼 판단은 지역 시민과 시청자의 몫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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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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