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좌석난, 관광 폭증의 병목?…한성숙 장관 ‘모두의 창업’, 지역을 글로컬로 이끌려면-관광객은 늘었지만 길은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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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는 지역의 상품을 글로컬화 시키는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고 있다. (위키트리) |
서울역과 주요 거점역에서 쉽게 목격되는 대형 캐리어 행렬은, 한국이 이미 글로벌 관광 흐름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변화는 분명 긍정적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다는 것은 국가 브랜드와 문화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동시에, 현재의 KTX 좌석난은 이 같은 성장의 이면에 존재하는 ‘병목현상’을 드러낸다.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교통 인프라와 지역 분산 구조는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다.
한정된 좌석을 두고 내국인과 외국인이 경쟁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이는 불편과 갈등의 잠재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 중소벤처기업부의 모두의 창업(사진 한성숙 장관 페이스북) |
이 지점에서 주목할 정책이 바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추진하는 ‘모두의 창업’이다.
최근 통영과 진주에서 진행된 현장 행보는 단순한 지역 방문을 넘어, 관광 수요와 지역경제를 연결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통영에서는 이미 지역 창업가들이 바다와 골목, 역사와 감성을 결합해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수산물 레스토랑과 향수공방, 로컬 문화 공간 등은 지역 자산을 기반으로 한 창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분명했다.
해외 진출의 어려움, 홍보의 한계,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 부족 등은 ‘수요를 끌어오는 구조’가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 ▲ 통영은 바다와 골목, 역사와 감성을 결합한 창업이 활발하다. 수산물 식당, 향수공방, 문화공간이 지역 자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사진=한성숙 장관 페이스북) |
‘모두의 창업’이 갖는 의미는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한다.
이 정책은 개별 상점을 단순히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연결해 하나의 상권으로 만들고 다시 지역 전체를 브랜드화하는 ‘점·선·면’ 전략을 핵심으로 한다.
이는 곧 지역을 하나의 콘텐츠로 재구성하고, 외부 방문객이 찾아올 이유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특히 중요한 것은 ‘발견되는 지역’으로의 전환이다.
오늘날 관광은 검색과 콘텐츠에서 시작된다. 구글 지도, SNS, 영상 플랫폼에서 얼마나 노출되고 소비되느냐가 방문을 결정짓는다.
따라서 지역 상권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체험과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
향수공방은 여행의 기억을 만드는 체험으로, 식당은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미식 콘텐츠로, 숙박 공간은 머무는 경험 자체를 상품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KTX 좌석난으로 드러난 수요 집중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관광객 이동은 서울-부산, 서울-강릉 등 특정 노선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지역마다 차별화된 콘텐츠와 체류형 관광 구조가 형성된다면 이동 경로는 자연스럽게 분산된다.
이는 교통 인프라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진주에서 만난 청년 창업가들의 고민 역시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시제품 제작은 가능하지만 판매처 확보가 어렵고, 창업 공간과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문제는 결국 ‘시장 연결’의 한계에서 비롯된다.
만약 지역 상권이 글로벌 관광과 연결되고, 온라인 플랫폼과 결합된다면 청년 창업은 더 이상 지역에 머무르지 않는다. 지역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접근하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다만 현재 상황은 기대와 과제가 동시에 존재한다. KTX 사례에서 드러난 것처럼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15년째 동결된 운임 구조, 부족한 수하물 공간, 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 등은 구조적 문제로 남아 있다. 외국인과 내국인 간 차등 요금제 도입 역시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
이는 단일 정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다.
따라서 해법은 명확하다. 교통, 관광, 창업 정책이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해야 한다.
지역별 체류형 콘텐츠 확대, 관광 동선 다변화, 디지털 기반 홍보 강화, 창업과 유통 플랫폼의 연결 등 다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모두의 창업’과 같은 지역 기반 전략이 자리할 수 있다.
지금 한국은 관광 대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 구조적 시험대에 올라 있다.
![]() ▲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 KTX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현상은 단순한 교통 수요 증가를 넘어, 한국이 본격적인 글로벌 관광 흐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는 동시에 지역을 글로컬로 전환시키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기반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바로 ‘빠르고 연결된 교통’이다. KTX와 같은 고속 교통망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서울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핵심 통로로 작동한다. 속도가 만들어낸 접근성은 지역을 더 이상 먼 곳이 아닌 ‘즉시 도달 가능한 목적지’로 바꾸며, 이는 곧 관광과 소비, 창업이 함께 살아나는 글로컬 경제의 출발점이 된다.(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
KTX 좌석난은 그 과정에서 드러난 하나의 징후다. 이를 단순한 불편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수요를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한성숙 장관의 ‘모두의 창업’은 이러한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즉 수요(관광객) 있어야 지역 로컬이 살아나는 것이다.
한국시장만 가지고는 힘들다. 이런면에서 KTX의 좌석난은 좋은현상일 수 있다.
즉 지역을 생산의 공간에서 소비와 경험의 공간으로 확장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과 연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이 방향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면, 지금의 병목은 새로운 성장의 출발점으로 바뀔 수 있다.
여기에 좀 더 지역의 글로컬화를 위해서는 지역마다 소규모 공연부터 글로벌 투어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다층적 공연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음악·콘텐츠·관광이 결합된 콘서트 공간은 단순한 문화시설을 넘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플랫폼이 되며, 지역 상권과 창업 생태계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