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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 속 빛난 상생 실천…한성숙 장관이 LG생활건강을 주목한 이유

-공급망 위기 속 ‘고통 분담’ 선택한 대기업의 전략적 결단

-납품대금 연동제 자동화…현장에서 작동하는 상생 시스템 구축

-에너지 비용까지 반영 확대…정부-기업 협력으로 제도 실효성 강화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4/15 [07:58]

중동 위기 속 빛난 상생 실천…한성숙 장관이 LG생활건강을 주목한 이유

-공급망 위기 속 ‘고통 분담’ 선택한 대기업의 전략적 결단

-납품대금 연동제 자동화…현장에서 작동하는 상생 시스템 구축

-에너지 비용까지 반영 확대…정부-기업 협력으로 제도 실효성 강화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4/1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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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성숙 장관 페이스북)    

 

[내외신문/전태수 기자]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워진 가운데,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방식에도 기업 간 뚜렷한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협력사와의 실질적 고통 분담을 선택한 LG생활건강의 행보가 정부의 주목을 받으며 ‘칭찬 기업’으로 떠올랐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LG생활건강을 직접 방문해 상생 협력 현장을 점검하고, 해당 기업의 대응 방식을 산업 전반에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선언적 협력이 아니라, 재무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협력사와 함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구조를 실제로 작동시키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 배경이다.

 

LG생활건강은 약 5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최대 200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 인상을 추진하는 한편, 납품 기일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등 공급망 전반의 부담을 분산시키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비용 증가, 에너지 가격 급등이라는 삼중 압박 속에서 중소 협력사들이 직면한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주목되는 지점은 ‘납품대금 연동제’의 운영 방식이다. LG생활건강은 모든 계약 체결 과정에서 연동제가 자동으로 적용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기업 간 협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적 번거로움이나 적용 기준의 불명확성이 제도의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이를 시스템으로 해결하면서 현장 적용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 자동화 모델은 단순한 내부 개선을 넘어, 다른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표준 사례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제도가 존재하더라도 실제로 작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퇴색되기 마련인데, LG생활건강은 기술적 장치를 통해 제도를 ‘살아 움직이게’ 만든 셈이다.

 

현장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협력사들의 구체적인 애로사항도 공유됐다. 특히 전기료와 가스비 등 에너지 비용 급등이 기업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올해 12월부터 에너지 비용을 납품대금 연동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한 정책 방향을 재확인했다.

 

다만 제도가 마련되어 있음에도 현장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한 장관은 정책 홍보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강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상생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에 대해서는 연동 우수기업 포상, 실태조사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기업 스스로 상생을 경쟁력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자발적 참여에만 의존하지 않고,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직권조사 강화 등 이행 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 방향은 상생을 단순한 도덕적 선택이 아닌, 산업 생태계 유지와 국가 경제 안정성 확보를 위한 구조적 전략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글로벌 리스크가 상시화되는 환경에서는 개별 기업의 생존이 곧 전체 산업의 안정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 사례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속도’와 ‘실행력’이다. 위기가 감지된 시점에서 빠르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이를 시스템화해 현장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선제적 리스크 관리 모델로 평가된다.

 

한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확인된 상생 사례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정 기업의 모범 사례에 그치지 않고, 제도와 정책, 그리고 기업 문화 전반에 스며들도록 만드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중동 위기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LG생활건강의 선택은 한 가지 메시지를 던진다. 위기를 나누는 방식에 따라 생존의 확률도 달라진다는 점이다. 경쟁과 효율의 언어로만 설명되던 산업 현장에 ‘연결’과 ‘공존’이라는 새로운 문법이 다시 쓰이고 있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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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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