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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하자는 외침”…이재명 대통령, 국익 앞세운 정면돌파

야권 ‘SNS 공세’에 직격…“훈수는 가능하지만 판은 읽어야 한다”

국제 인권 문제에 대한 원칙 강조…“집안싸움보다 지구적 책임이 우선”

청와대도 힘 싣기…“국수전 읽는 리더십, 단편적 비판 넘어야”

김학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4/14 [08:26]

“지구를 구하자는 외침”…이재명 대통령, 국익 앞세운 정면돌파

야권 ‘SNS 공세’에 직격…“훈수는 가능하지만 판은 읽어야 한다”

국제 인권 문제에 대한 원칙 강조…“집안싸움보다 지구적 책임이 우선”

청와대도 힘 싣기…“국수전 읽는 리더십, 단편적 비판 넘어야”

김학영 기자 | 입력 : 2026/04/1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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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재명 대통령의 트위터)    

 

[내외신문/김학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야권의 공세에 대해 강도 높은 비유를 동원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오목과 바둑’, 나아가 ‘지구와 화성인’까지 끌어온 발언은 단순한 반박을 넘어 정치적 메시지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오목 좀 둔다고 (바둑) 명인전에 훈수하는 분들, 훈수까지는 좋은데 판에 엎어지시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집안싸움에 집착하다 지구에 침공한 화성인을 편들 태세인데, 일단 지구부터 구하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맞물려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인의 시신을 떨어뜨리는 영상을 SNS에 공유했고, 이를 두고 야권은 외교적 부적절성과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왔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러한 비판을 겨냥한 반박 메시지로 읽힌다.

 

특히 ‘오목’과 ‘명인전’이라는 대비는 정치적 전문성과 판단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야권의 비판을 ‘판을 읽지 못한 훈수’로 규정하는 효과를 낳는다. 여기에 ‘지구와 화성인’이라는 과장된 은유를 더함으로써, 내부 갈등에 몰두하는 태도가 국제적 위기 대응을 흐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12일에도 비슷한 맥락의 강경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고 부른다”며 “국익을 포함한 공익 추구가 사명인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 행위는 버젓이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이는 야권과 일부 언론의 비판을 ‘국익 훼손’이라는 프레임으로 재구성한 발언이었다.

 

청와대 역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나섰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전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둑에 비유하자면, 제가 오목을 두는 수준이라면 이 대통령은 늘 고수의 국수전을 펼치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판단력을 강조했다. 이어 야권을 향해 “단편적인 시각으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여권은 국제 인권 문제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충돌이라고 보는 반면, 야권은 대통령의 발언이 외교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감정적 대응으로 흐르고 있다고 비판한다.

 

다만 분명한 점은, 이번 논쟁이 단순한 SNS 게시물 논란을 넘어 정치적 프레임 싸움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훈수’와 ‘판을 엎는다’는 표현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 정치적 주도권을 둘러싼 상징적 언어전이기도 하다.

 

국제 정세라는 거대한 바둑판 위에서, 누가 판을 읽고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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