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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코스피 5,000, 디지털 금융과 스테이블코인이 여는 새로운 장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8/11 [09:45]

[심층기획] 코스피 5,000, 디지털 금융과 스테이블코인이 여는 새로운 장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5/08/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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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5천 그림    

 

한국 증권시장이 5,000포인트를 돌파하는 시점은 단순한 주가 지표를 넘어 국가 경제구조의 업그레이드를 상징하는 사건이 될 것이다.

 

지금의 시장 환경에서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단기 부양책이나 외국인 자금 유입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부족하다. 실물경제 성장, 자본시장 체질 개선, 투자자 신뢰 회복이 맞물려야 하며, 여기에 디지털 금융과 스테이블코인 연계 전략이 결합되어야 비로소 지속 가능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다.

 

산업 측면에서는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절대적이다. 반도체, 2차전지, AI, 바이오 등 한국의 전략 산업을 명확히 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세제 인센티브, 연구개발(R&D) 보조금, 규제 완화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산업 경쟁력 강화는 곧 상장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이는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기초 체력이 된다. 특히 AI와 반도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이 차세대 표준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자본·인재 삼박자를 갖춘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금융 정책에서는 자본시장에 장기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증권거래세 인하 또는 폐지, 양도소득세 체계 합리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투자 매력을 높이는 제도 개편이 시급하다.

 

연기금과 공제회 같은 기관투자자의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이를 단순 지분 보유가 아닌 시장 안정화 기능과 결합해 장기 버팀목 역할을 하도록 설계할 필요가 있다. 공매도 제도도 전면 재설계해 시장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불공정 거래와 정보 비대칭이 해소되지 않으면 개인투자자 참여는 줄어들고, 외국인 자금에 대한 과도한 의존 구조가 고착된다.

 

투자자 신뢰 회복은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투명한 공시제도 등으로 가능하다. 상장사의 ESG 경영, 회계 투명성, 지배구조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국내외 투자자가 안심하고 장기 자금을 투입한다. 특히 AI 기반의 실시간 공시·분석 플랫폼을 통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루머나 왜곡된 정보에 의한 주가 변동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여기에 디지털 금융과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하면 자본시장 혁신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 가상자산이 아니라, 증권형 토큰(STO)과 연계해 자본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주요 은행이 발행하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소액 투자자도 손쉽게 국내 주식과 ETF, 리츠(REITs) 등에 접근하게 만들면, 투자 저변이 확대되고 거래 활성화가 촉진된다. 이는 단기 매매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금 유입을 보장하는 새로운 통로가 된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투자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진다. 첫째, 결제와 청산 속도가 빨라져 거래 효율성이 높아진다. 둘째, 해외 투자자들이 원화 자산에 접근하는 장벽이 낮아진다. 셋째, 블록체인 기반 거래 이력은 위·변조가 어려워 투명성을 제고한다. 나아가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협력해 디지털 증권거래소를 설립하면, 기존 코스피·코스닥 시장과 디지털 자산 시장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시장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은 실물경제와 디지털 금융이 융합된 시장”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줄 것이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활용은 은행과 공공기관이 주도해야 한다. 민간 거래소 중심의 가상자산 시장은 투기성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증권시장 안정화에 필요한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따라서 국책은행, 시중은행, 대형 IT기업이 참여하는 ‘공공+민간+기술’ 연계 구조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상장 주식, 채권, ETF 거래에 직접 연계시키고, 해외에서도 해당 토큰을 통해 한국 자산을 손쉽게 매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설계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코스피 5,000 달성은 단일 부문 정책으로는 불가능하다. 실물경제 성장과 금융시장 개혁, 투자자 신뢰 회복, 그리고 디지털 자산과의 융합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국내외 자금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관문’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증권시장의 저변과 깊이를 동시에 확대할 수 있다. 정부가 3년 단위 로드맵을 설정하고, 산업·금융·기술 부처가 공동으로 KPI를 달성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5,000포인트 달성은 단순 희망이 아닌 실현 가능한 목표가 된다.

 

이제 필요한 것은 결단과 실행이다.

 

금융정책이 과거처럼 단기 부양에 그친다면, 목표 달성은 요원하다. 그러나 디지털 금융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가 맞물린다면, 코스피 5,000 시대는 생각보다 빨리 도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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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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