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미-이란 사태에 '긴급 점검 회의'…시장 안정화 총력 대응- "시장 급변동에 차분히 대응"…임종룡 회장 6가지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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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본점 전경(사진제공=우리은행) |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따른 국내외 경제·금융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임종룡 회장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임종룡 회장을 비롯해 정진완 우리은행장,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그리고 지주사 전략·재무·리스크·IT 등 전 임원들이 참석하여 중동 사태가 그룹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임종룡 회장은 회의에서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원/달러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 등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차분하게 담당 업무에 전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시장 안정화를 위한 6가지 주요 지시 사항을 강조했다.
첫째, 환율·자본시장 급변동에 따른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특히 그룹의 유동성·자산건전성·자본비율 등을 수시로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둘째, 정부의 대응책을 면밀히 파악하고, 금융회사로서 협조할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차질 없이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셋째, 기업RM(관계 관리자) 등을 통해 거래 기업의 상황을 파악하고, 일시적인 자금 애로를 겪는 수출·내수 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 등 실물경제 자금 공급 기능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수출 대금 만기 연장 등 유연한 금융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원유·원자재 수입 업체에 대해서는 필요 시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넷째, 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추가 점검 회의를 개최하여 확고한 위기 대응 체계를 갖추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IR(투자 설명회)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다섯째, IT 안정성 확보와 정보보안 체계를 재점검하고, 특히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시장 동향과 외국 언론 보도 등 국내외 전반적인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전파해 줄 것을 지시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임종룡 회장의 지시에 따라 23일(월) 오전 8시 30분 정진완 은행장 주재로 추가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하여 상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 기업RM들이 즉시 수출입 기업 등에 대한 현장 점검과 자금 수요 파악에 나서, 실물경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