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김병기 의원 아들 국정원 채용’ 논란..정치공작..김병기를 두려워 하는 세력들 작품?김병기 의원 아들은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4년 국정원 시험에 합격했으나 신원조사에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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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김병기 의원실 제공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아들이 국가정보원에 채용된 과정과 관련된 논란이 최근 다시 제기되며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 사안은 이미 2018년 국정감사와 국정원의 자체 조사, 그리고 관련 행정 절차를 통해 ‘부당한 외압이 없었다’는 결론이 내려진 바 있어, 재점화된 배경에 의문이 쏠리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김병기 의원의 아들 김모 씨다. 김 씨는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공개채용 시험에 응시해 서류, 필기, 면접을 모두 통과하고 최종 합격까지 되었으나, 신원조사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당시 국정원 고위 간부 출신이었고, 김 씨는 기무사(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현역 장교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채용에서 배제되자, 내부에서도 “신판 연좌제가 작동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김병기 의원의 배우자가 국정원에 억울함을 호소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이러한 경위를 두고 일부는 “의원 가족이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반론이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김 씨는 이후 2017년 초, 역시 박근혜 정부 시기 공채를 통해 국정원에 다시 응시했고, 이번에는 정식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했다. 해당 채용 과정 역시 정식 시험과 심사, 신원조사 등 모든 절차를 거쳤으며, 이후에도 별도의 의혹이 제기되거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2018년 12월, 더불어민주당 국정감사팀이 사상 최초로 국정원을 상대로 실시한 ‘행정감사’를 통해 김병기 의원 측의 외압이나 부당한 개입은 없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서훈 당시 국정원장 역시 별도 TF를 구성해 해당 사안을 조사했으나 “채용 과정에는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오래된 채용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배경에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김병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해당 논란이 일부 언론 및 정치 커뮤니티에서 재점화되자 “정치공작 아닌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문제는 이미 수차례 검증된 사안이며, 김 의원이 10년 넘게 개인적 억울함을 호소해온 사안”이라며 “원내대표 경선을 앞둔 시점에 다시 이 이슈가 불거지는 것은 너무도 공교롭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실이 명확하게 규명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이지, 정치적 흠집내기나 공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 인사와 관련된 강한 소신과 전문성을 가진 인물로,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정보기관의 투명성과 민주적 통제’라는 원칙을 강조해왔다. 그런 김 의원을 향해 다시 제기되는 낡은 의혹은, 사실상 ‘프레임 씌우기’에 가깝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의 배후와 의도를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검증이 끝난 사안이 다시 공론화된 데는 단순한 ‘공익적 문제 제기’가 아닌 ‘정치적 계산’이 숨어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