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밤 11시경, 서울 한성대학교의 한 건물 내부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태극기를 혼합한 형태의 그림이 전시됐다. 해당 그림 외에도 ‘조센징’, ‘역겨운 조센징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등 노골적인 혐오 발언이 적힌 전시물도 함께 설치되어 있었다.

국내 한 대학교에 욱일기 형상을 본뜬 그림과 ‘조센징’ 등 혐오 표현이 담긴 전시물이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밤 11시경, 서울 한성대학교의 한 건물 내부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태극기를 혼합한 형태의 그림이 전시됐다. 해당 그림 외에도 ‘조센징’, ‘역겨운 조센징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등 노골적인 혐오 발언이 적힌 전시물도 함께 설치되어 있었다.

또한, 다른 전시물에는 “조선은 도덕 쟁탈전을 벌이는 유일한 나라. 그럼에도 나는 외친다. 예쁜 아이돌과 예쁜 여배우, 그리고 예쁜 길거리 여자 모두를 임신시켜 유전자를 남기고 싶다”는 충격적인 문구까지 담겨 있어 더욱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전시물을 발견한 학교 측은 즉각 조치에 나서 미승인 전시임을 확인하고, 관련 학생에게 자진 철거를 지시해 철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들어 국내에서 욱일기 관련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벤츠 차량 외관에 욱일기를 부착해 운전하는 사례, 욱일기 문양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는 라이더의 등장 등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 교수는 “지난 현충일에는 부산의 한 아파트 외벽에 대형 욱일기가 걸리는 일까지 발생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며 “이러한 일이 국내에서 반복된다면 오히려 일본 측에 욱일기 사용의 정당성을 제공하는 명분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는 이를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명확한 법적 규제를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