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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작과 아첨만 남은 체육회장 선거...불나방과 나비의 싸움

권력을 쫓는 나방, 미래를 추구하는 나비.... 체육계는 어디로 

협작과 아첨 속에 사라진 페어플레이 정신, 체육민주주의의 시험대

시민단체와 교수들의 연대, 체육계 개혁을 향한 희망의 불씨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1/10 [08:15]

협작과 아첨만 남은 체육회장 선거...불나방과 나비의 싸움

권력을 쫓는 나방, 미래를 추구하는 나비.... 체육계는 어디로 

협작과 아첨 속에 사라진 페어플레이 정신, 체육민주주의의 시험대

시민단체와 교수들의 연대, 체육계 개혁을 향한 희망의 불씨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5/01/10 [08:15]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둘러싼 현 상황은 마치 불을 향해 날아가는 나방과 꽃을 찾아가는 나비의 차이를 연상케 한다. 나방이 불을 쫓다 결국 자신의 존재를 불태우는 결말을 맞이한다면, 나비는 꽃을 찾아 생명의 순환과 조화를 이룬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권력의 불을 쫓는 나방 같은 행태를 보이는 이들로 인해 협작과 아첨만 남은 체육계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단순히 젊은 후보라 아주 혁신적이고 진취적일 것이라는 생각마저 무너졌다. 스스로를 ‘진취적’이고 개혁적이라고 주장하는 젊은 후보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이에 한국 체육을 이끌어 온 체육원로들은 "한국 체육, 이대로는 안 된다"며 절규하고 있다. 몇몇 후보들은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는커녕 자신의 유불리만 따져 움직이는 모습으로, 한국 체육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협작과 아첨의 문화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참된 체육인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고, 선거는 권력의 계산에만 집중하는 이들의 싸움터로 변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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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육계원로들과 체육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과 범체육시민단체를 발족 시켰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개인의 당선 여부를 넘어 한국 체육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염량세태(炎涼世態)’와 ‘부화뇌동(附和雷同)’으로 점철되어 있다. 염량세태는 권력이 뜨거울 때 가까이 다가가고 차가워지면 멀어지는 기회주의적 태도를 뜻하며, 부화뇌동은 소신 없이 남의 의견에 쉽게 동조하는 태도를 말한다. 이기흥 회장을 중심으로 권력의 불을 쫓는 일부 인사들의 행태는 체육계의 공정성과 민주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 후보가 보여준 소신 있는 행동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부화뇌동하지 않고, 체육계의 진정한 변화를 위해 이기흥 회장의 불공정한 선거 제도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모 후보는 반(反)이기흥 연대를 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른 후보들이 개인적 이익을 내려놓고 체육계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선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체육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행동으로 체육계에 경종을 울렸다.

 

반면 일부 후보들은 이기흥 회장이 물러난 뒤 그의 세력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당선될 가능성을 기대하며 이기흥 체제와 묵시적 동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는 권력의 불을 쫓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나방과도 같은 모습이다. 이러한 태도는 체육계의 신뢰를 저해할 뿐만 아니라 체육민주주의 실현에도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협작과 아첨으로 얼룩진 이번 선거는 체육계에 심각한 교훈을 남긴다. ‘곡학아세(曲學阿世)’라는 고사성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도리와 학문을 왜곡하는 태도를 뜻하며, 이번 선거에서 일부 후보들의 행태를 적확히 보여준다. 반대로 참된 지도자는 권력에 의존하지 않고 체육계의 미래를 위해 공정과 정의를 추구해야 한다는 원로들의 외침이 있었다. 

 

대한민국 체육계는 더 이상 권력의 불을 쫓는 나방 같은 태도를 지속해서는 안 된다. 체육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꽃을 찾아 생명을 이어가는 나비처럼 공정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한국 체육의 위기를 극복하고 체육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다. 협작과 아첨 대신 페어플레이 정신이 체육계에 다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체육인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할 때다.

 

체육계의 미래는 이제 체육인과 국민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권력의 불을 쫓다 소멸하는 나방의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꽃을 찾아 새로운 생명을 이어가는 나비의 길을 갈 것인지는 체육민주주의의 회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대한체육회의 미래가 국민과 체육인의 손으로 돌아갈 날을 기대하며, 체육계의 진정한 변화를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다짐하는 분들이 많아 그나마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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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는 범체육시민단체 좌: 정용철 서강대 교수 우: 장영동 사무총장(이번 범체육시민총연합 선임)    

 

한 가지 더 희망적인 점은 ‘체육계 시민단체’와 젊은 교수들이 나섰다는 사실이다. 교수들과 원로들이 결성한 ‘범체육시민총연합’은 체육계 개혁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참여하는 단체는 △한국체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학교체육진흥연구회 △체육시민연대 △문화연대 △스포츠인권연구소 △대한학교체육회 △전국체육교사모임 △전국바른교수모임 △한국자전거연합 △한국직장다문화축구협회 △한국생활체육총연맹 △국제어싱협회 △세계밸리댄스총연맹 △뉴미디어문화산업협회 등 다수의 시민단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결집은 체육계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명확히 제시하며 희망을 주고 있다. 또한, 이들은 체육회장 선거 가처분 신청과 더불어,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까지 감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체육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이들의 단호한 결의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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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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