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모순과 현대인의 삶.... 풍요 속의 빈곤케인스의 예언은 실현되었는가? 100년 뒤 자본주의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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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요속의 빈곤 찻집에서 비싼차를 마시는 사람과 거리 노숙인이 대비되는 사진(픽사베이 제공) |
막스 베버의 저서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이러한 자본주의 사회의 근본적인 구조를 설명한다. 자본주의는 경제가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어느 정도 탐욕을 필요로 하며, 이 탐욕은 끊임없는 노동을 통해 충족된다는 것이다. 기독교 정신은 이러한 욕심을 제어하면서도 장려하는데, 자본주의는 신이 준 능력을 통해 자산을 축적하고 절약을 강조하는 신념을 경제와 결합시켰다.
전 노동부 장관 로버트 라이시는 이러한 노동자의 삶을 '부유한 노예'라고 표현했다.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안정적인 직장은 사라지고 있다. 기업들은 언제든 해고할 수 있는 유연한 인력을 원하며, 이로 인해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도 일자리가 있을 때 가능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소득 격차도 갈수록 벌어져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 간의 경제적 격차는 날로 커지고 있다.
세계화는 노동 환경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잭 런던의 강철군화에서 묘사된 바와 같이, 자본주의는 강력한 엘리트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을 나눈다. 소수의 엘리트는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점점 더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 놓여 있다.
런던은 이러한 구조가 착취의 결과라고 보았다. 반면,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화를 통해 발생하는 자본의 흐름이 경제를 민주화하고, 부패와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긍정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세계화가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투자 자본이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제 환경을 조성하게 만든다고 보았다.
자본주의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오면서도 사람들의 삶의 질은 오히려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본주의 정신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부와 권력을 독점하는 소수 엘리트가 있는 한편, 다수의 사람들은 불안한 미래와 끊임없는 노동에 시달린다. 이는 결국 자본주의의 본질적인 모순을 드러내며, 현대 사회가 '부유한 노예'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비판을 부르고 있다.
경제는 사람들의 노동을 통해 움직이며, 이 노동이 곧 탐욕과 필요에 의해 강화된다. 이는 베버의 자본주의 정신의 기저에 깔린 신념이기도 하다.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노동 욕구가 충족되어야 하며, 탐욕은 부정될 수 없는 자본주의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상위 계층은 부를 축적하고 하위 계층은 점점 그 부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면서 자본주의는 끊임없는 경쟁과 투쟁의 장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이와 같은 세계화와 자본주의 발전의 모순 속에서, 역사가 진정으로 인간의 자유를 실현할 수 있을지, 혹은 자본주의의 원칙이 과연 진정한 평등을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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