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재단과 트럼프, 보수 정치의 새장을 여나?"Mandate for Leadership": 보수의 방향을 재정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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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는 그의 재집권을 염두에 둔 보수적 정책 혁명으로,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 프로젝트는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지원 아래 추진되고 있으며,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프로젝트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부인하지만, 최근 공개된 900페이지에 이르는 보고서가 프로젝트의 구체적 내용을 담아내며 정책, 인물 관리, 트레이닝, 플레이북 등으로 세분화된 구성이 그 영향력을 가늠케 한다.
프로젝트 2025의 핵심 문서인 'Mandate for Leadership'은 보수적 정책 제안서로서, 트럼프와 레이건 대통령 집권기에 상당 부분 반영된 정책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아홉 번째 에디션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이 참여했고, 이들이 정부 내 법무부와 FBI를 대통령 직속으로 이관하는 내용을 제안하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 진영은 이를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칠 위험이 있는 시도로 비판하며, 정치적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재임 중 스케줄 F 행정명령을 통해 공무원들을 정치적 성향에 따라 분류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이 명령을 철회했다.
헤리티지 재단은 이 같은 인사 정책의 난항을 해결하기 위해 보수적 인재 발굴과 교육에 집중하고 있으며, 1만 명에 이르는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관리 중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 겪었던 인적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보수 진영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여전히 내부 갈등이 남아 있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의 배신 논란을 비롯해 초기 인사 문제에서 비롯된 신뢰 부족이 대표적이다. 프로젝트 2025는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인사 관리 체계를 모색하며, 트럼프의 재집권 시 인적 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충성도 높은 인물 배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 2025는 보수 진영 내의 갈등 양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전통적 보수 진영이 세계화를 지지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에 찬성하는 반면, 트럼프의 지지층은 반세계화와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를 주장하며 명확히 대립하고 있다. 헤리티지 재단은 트럼프 정책을 충실히 반영하며 기부금도 증가하는 성과를 보고 있으나, 전 회장은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퇴임해야 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다. 트럼프는 이러한 상황에서 논란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화당 내의 갈등과 프로젝트 2025가 불러일으킬 정치적 파장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