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체육인들 뿔났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퇴 요구 대한민국체육발전포럼, 대한체육회 정상화 결의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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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공동 대표 박종길 전 문화체육부 차관, 정동구 전 한국체대 총장, 윤재환 SAKA 총재)가 26일 국회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한 '대한민국체육발전포럼'에서 대한체육회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결의문에서 포럼 참석자들은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처럼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한체육회를 잘못 경영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와 그 가맹단체들을 대상으로 공개·공정·공평의 원칙을 기반으로 한 삼공감사단을 설치해 철저하게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한체육회는 IOC 헌장과 정관에 맞는 자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정부와 정치의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민관합동스포츠혁신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에서는 장주호 한국체육인회 명예회장이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한 혁신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 통합 이후 발생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장 명예회장은 2016년 통합 과정이 졸속으로 진행되면서 체육계의 비정상적인 구조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육 정책이 올림픽 헌장에 부합하지 않는 점도 문제로 삼으며, 학교체육, 생활체육, 장애인체육 등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방향으로 정책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학수 한국체육언론인회 이사는 ‘학교체육과 엘리트체육의 개혁방안’을 발표하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의 사례가 선수 관리 문제와 협회 운영의 비민주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며, 엘리트 체육의 성적 중심 운영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주 전국사무처장협의회 회장은 생활체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생활체육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생활체육 시설의 부족, 접근성 문제, 계층 간 격차,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 등을 주요 문제로 꼽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강화, 스마트 체육 시설 도입 등을 제안했다.
총평을 맡은 윤재환 한국체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공동대표는 “한국스포츠 발전을 위한 오늘 제안된 방안들이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체육회 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원로 체육인들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의 메달 예측 실패와 비체육계 인사의 참관단 포함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