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금융위기 재발 우려, 부동산 부실 과감히 정리하자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채 230조 원, 경제에 큰 부담
수도권 부동산 과열, 글로벌 경제 불안 속 위기 상존
금융당국, 투명성 강화 및 소규모 개발로 해법 모색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7/30 [08:21]

금융위기 재발 우려, 부동산 부실 과감히 정리하자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채 230조 원, 경제에 큰 부담
수도권 부동산 과열, 글로벌 경제 불안 속 위기 상존
금융당국, 투명성 강화 및 소규모 개발로 해법 모색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4/07/30 [08:21]

230조 원에 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채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며, 주택 시장 불안과 대출 창구 폐쇄로 서민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 기업과 금융사는 법과 제도를 이용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PF 위기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리 하락과 긍정적인 지표들이 부동산 호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추가적인 위기는 여전히 상존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과 유럽 및 중동의 정치적 불안정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높은 금리는 차입 비용을 증가시켜 부동산 거래를 감소시키고 있으며, 2023년 미국의 부동산 거래액은 3,120억 달러로 감소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임대료와 공실률이 악화되고 있어,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사례는 부동산 PF의 위험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부동산 개발 기업들이 과도한 부채를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본문이미지

▲ 사진=픽사베이    

 

다시 금융 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직면하게 된다면, 재무 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은 물론 건전한 기업까지도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을 금융당국이 막을 수 없을 것이다. 파산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기업들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부동산 위기가 금융 시장 전체에 충격을 주며 전 산업 분야의 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글로벌 경제 불안 속에서, 부동산 시장의 추가적인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규모 개발보다는 소규모 개발을 통해 지역 특색에 맞는 주택 공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있다. 금융사와 건설사들이 손실을 감추지 않도록 엄격한 감독이 필요하며, PF 사업장의 사업 추진 경과와 재무 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철저한 관리와 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서민들과 실수요자들이 안심하고 주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규모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주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고급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개발은 주택 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하며, 서민들과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구입하기 어렵게 만든다. 특히, 수분양자들이 높은 분양가와 대출 부담을 떠안게 되면서 가계 부채 문제가 심화된다.

 

부동산 PF 위기의 근본 원인은 건설사와 금융사의 과도한 이윤 추구에 있다. 이들은 경제 상황이 좋을 때는 막대한 이익을 얻지만, 경제가 나빠지면 손실을 회피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공 자금과 규제 완화를 통해 이들을 지원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오히려 가계 부채를 증가시키고,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 자금과 민간 자금을 투입하고, 부실 사업장을 경매나 공매 등을 통해 정리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은 부동산 PF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며, 오히려 문제를 지연시키는 땜질 처방이라는 비판이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부실의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경제 상황이 지속적으로 좋지 않을 경우 잠재적인 부실이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기업과 금융사가 잠재적인 부실을 감추고 있을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의 대책은 주로 건설사와 금융사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서민들과 실수요자들을 위한 대책은 부족하다. 특히, 부동산 PF 부실을 덮기 위해 서민들의 가계 부채를 증가시키는 정책은 장기적으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사업의 실질적인 부실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소 20% 이상의 자기 자본을 갖춘 건설사들이 사업을 추진하고, 공공기관의 보증을 받도록 하는 등 건설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사업장의 사업 추진 경과와 재무 상태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수분양자와 투자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보다는 소규모 개발, 수직 증축 대신 도보 생활권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지역 특색에 맞는 주택 공급을 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안들을 통해 부동산 PF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서민들과 실수요자들이 안심하고 주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자 사진
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