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론에서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은 참가자들이 얻는 이득의 합이 일정한 게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100원을 두고 게임을 한다면, 한 사람이 40원을 가지면 다른 사람은 60원을 갖게 되는 식이다. 제로섬 게임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상대방의 이익을 최소화해야 하므로, 협력보다는 경쟁과 갈등이 불가피하다.

정치인들의 선거는 극단적인 제로섬 게임의 예시이다. 한 후보가 51%를 득표하면 모든 권력을 차지하고, 49%를 득표한 후보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이러한 승자독식 구조는 정치인들이 협력보다는 상대방을 꺾는 데 집중하게 만든다. 특히 대통령제 하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대통령이 모든 권력을 집중하게 되면서, 승리한 측은 권력을 독점하고 패배한 측은 완전히 배제된다.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론은 제로섬 게임의 세계관을 반영한다.

▲ 김학영기자

유산계급(부르주아)과 무산계급(프롤레타리아)이 한정된 경제적 부를 두고 싸우는 것으로, 한쪽이 더 많이 가지면 다른 쪽은 그만큼 적게 가지게 된다. 하지만, 공산주의가 실패한 이유 중 하나는 경제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자본과 노동이 협력하면 경제의 총량이 증가하는 윈-윈 게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제와 국가 경영은 협력을 통해 모두가 더 나아질 수 있는 윈-윈 게임으로 파악해야 한다.

유산계급과 무산계급이 협력하면 경제 파이가 커져서 모두가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승자독식의 제로섬 게임에 몰두한다면, 이러한 협력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따라서 정치인들은 제로섬 게임의 마인드를 버리고, 협력을 통해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정치인들의 제로섬 게임 마인드를 고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

대통령제의 승자독식 구조는 정치인들이 제로섬 게임의 마인드로 서로를 공격하게 만든다. 하지만 국가 경제와 경영은 협력을 통해 모두가 더 나아질 수 있는 윈-윈 게임으로 파악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제로섬 게임의 마인드를 버리고 협력을 통해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새로운 제도를 통해 정치인들이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