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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이혼에 소환 된 노태우 비자금... 최태원 재산 분할 어떻게

서울고등법원 판결, 1조 3,800억원 현금 지급 명령의 배경
비자금 의혹과 SK㈜ 지분: 최태원의 경영권 방어 전략
총수 리스크와 재무 구조 악화: SK그룹의 겹악재 직면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5/31 [11:54]

세기의 이혼에 소환 된 노태우 비자금... 최태원 재산 분할 어떻게

서울고등법원 판결, 1조 3,800억원 현금 지급 명령의 배경
비자금 의혹과 SK㈜ 지분: 최태원의 경영권 방어 전략
총수 리스크와 재무 구조 악화: SK그룹의 겹악재 직면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05/31 [11:54]

[내외신문=전용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1조 3,800억원 상당의 재산을 분할해 지급하라는 서울고등법원의 항소심 판결이 SK그룹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판결이 나오면서 SK그룹은 ‘총수 리스크’와 함께 그룹의 경영 안정성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 이번 판결의 배경에는 노소영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관점이 주목받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한국 현대사에서 큰 논란이 되었던 사건으로, 당시 정치권과 경제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비자금의 일부가 노소영 관장에게 유입되었다는 의혹이 있었고, 이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재산 분할 소송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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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의 이혼 1조 3800억 재산분활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재판장 김시철)는 30일 판결에서 최 회장의 SK㈜ 주식도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시켰지만, 노 관장의 요청에 따라 재산 분할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노소영 관장이 2심에서 SK㈜ 주식 분할 대신 현금 지급을 요구한 것은, 비자금 문제와 관련된 복잡한 법적 문제를 회피하고자 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최태원 회장은 그룹 지주회사인 SK㈜의 지분 17.73%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팔 경우 경영권이 외부 공격에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 SK그룹은 최근 이차전지 분야 등에서 급격한 사업 확장으로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판결로 인해 총수의 사생활 문제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 SK그룹의 총 차입금 규모는 2019년 61조원대에서 2023년 117조원대로 급증한 상태다.

최 회장이 현금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주식담보대출이나 비상장 지분 처분 등이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미 SK㈜ 주식의 상당 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상태라, 추가로 1조원 넘게 대출을 받기 어렵다. 따라서 최 회장이 보유한 비상장사 SK실트론 지분(29.4%)의 처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결국, 최태원 회장은 대법원 상고를 통해 시간을 벌 것으로 예상되며, SK㈜ 지분을 최대한 처분하지 않으려는 전략을 취할 것이다. 이는 최 회장→SK㈜→그룹 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SK㈜는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SK스퀘어의 자회사다.

이번 판결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가 최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재산 분할 소송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며, SK그룹의 경영권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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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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