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산하 민족문학연구회와 한국작가회의 연대활동위원회는 12월 8일(금) 오후 4시 조선일보미술관 앞에서 동인문학상 폐지 촉구 작가행동을 하기로 했다. 해방된 지 80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조선일보는 친일문인 김동인을 기리는 <동인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더 이상 친일문인 김동인 앞에 작가들을 줄 세우지 말라고 경고한다. 국민들을 친일 반민족 폭력앞에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동인문학상 즉각 폐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박관서 시인은 ‘김동인은 해방 당일에도 조선총독부 정보 및 검열과장을 찾아가 시국에 공헌할 작가단을 만들겠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등 수 많은 친일 소설과 내선일체를 강조한 대표적인 친일 문인을 기린다는 것은 실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를 기리는 조선일보의 행태에 문인들은 강력하게 비판하며 즉각 동인문학상을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국작가회의 연대활동위원회 위원장 권위상 시인은 ‘친일 문인을 기리는 사업은 그 무엇이라도 해서는 안 되며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도 악영향을 줄 것이 틀림없다’며 동인문학상 운영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사람은 장우원 시인이다. 먼저 순국선열과 독립운동가 및 항일문인에 대한 묵념이 있고, 다음으로는 좀비 동인문학상을 폐지하라고 촉구 할 예정이다. 사회자 모두 발언은 (동인문학상이 사라져야 할 이유), 강민숙 시인 (민족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친일문학상을 폐지하라) 등이다. 참석자 전원이 김동인의 친일행위 비판을 끝으로 구호 제창과 성명서 발표를 한 후에 행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민족문제연구소 산하 민족문학연구회와 한국작가회의 연대활동위원회는 오래전부터 중앙언론에서 운영하는 친일문인을 기리는 문학상 폐지 운동을 펼쳐왔다.
중앙일보의 서정주를 기리는 시부문 <미당문학상>, 한국일보의 김기진을 기리는 평론부문 <팔봉비평문학상> 그리고 조선일보의 김동인을 기리는 소설부문 <동인문학상>이 그것이다.
이중에서 <미당문학상>과 <팔봉비평문학상>은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 세미나와 작가행동 등 노력을 해서 폐지되었고 조선일보의 <동인문학상>만 남아 있다.
우리가 중앙언론에서 주관하는 친일문인 기념문학상 폐지에 집중한 이유는 중앙 언론이 운영함으로서 날이 갈수록 더욱 권위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반민특위가 제대로 돌아갔다면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 할 반민족 친일파들이 이승만을 등에 엎고 더욱 기승을 부리다가 결국에는 그들을 기리는 상까지 버젓이 운영된다는 것은 독립선열들을 욕보이고 우리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나 다름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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